화려한 부활 예고하는 ‘전력선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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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부활 예고하는 ‘전력선통신’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09.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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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중 스마일서브 본부장

전력선통신이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다시 뜨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네트워크 공사 없이 전력선을 이용해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전력선통신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하지만 잡음(Noise), 왜곡과 감쇄(Attenuation), 부하(Load) 등 기술적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다양한 실험이 있었지만 전력선통신은 데이터 통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만 굳혔다.

최근 IoT 관련해 전력선통신이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기술 발전 덕에 전력선통신이 갖는 한계가 극복 가능한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가정과 중소 사무실에서 전력선통신 어댑터를 이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IEEE 1901과 홈플러그(HomePlug) AV2 표준을 따르는 어댑터를 쓸 경우 네트워크 공사 없이 최대 1Gbps 속도로 통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0Mbps급 속도일 경우 최대 300미터 거리까지 전력선으로 통신할 수 있다. 거리를 늘리려면 브릿지 어댑터를 쓰면 된다.

또한 전력선통신 어댑터의 경우 모델에 따라 IEEE 802.3af를 지원하는 것(PoE; Power on Enthernet)도 있다. 이런 유형의 제품은 어댑터에 일반 RJ45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해 인터넷뿐 아니라 최대 100미터 거리까지 장치에 전력도 공급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 맞춰 높은 속도의 데이터 통신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잡음, 왜곡과 감쇄, 부하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유형의 어댑터의 등장도 전력선통신의 화려한 부활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력선통신 어댑터는 포장지를 뜯어 전원 코드에 연결한 바로 쓸 수 있는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구성도 알차다. 어댑터에 일반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하는 유형부터 802.11 a/g/n을 지원해 와이파이로 장치를 연결하는 것까지 다양한다.

현재 전력선 통신이 가장 활발히 쓰이는 응용 분야는 CCTV이다. 건물 곳곳에 유무선 네트워크 공사를 하지 않아도 풀HD급 CCTV를 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소호(SOHO) 사무실이나 가정에서의 쓰임도 늘고 있다.

그 이유는 쉽고 안전하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유선 네트워크 망을 깔기는 쉽지 않다. 무선은 비교적 간단하게 망을 깔 수 있지만 음영 지역이 존재하고 위치에 따라 네트워크 지연도 존재한다.

더불어 보안 취약성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 전력선을 이용하면 망 공사 부담도 없고 음영 지역이나 지연 걱정도 없다. 물론 보안도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

전력선통신은 오래된 건물이나 제한된 조건의 공간에서 LAN 구성에 이상적이다. 이 점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기술적 장벽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인 네트워크 강국이다. 이 이미지는 주로 늘 최신, 최고를 추구하다 얻게 된 것이다. 지금은 최신·최고뿐 아니라 연결이 무한 확장되는 IoT 시대의 흐름을 잘 타고 가기 위한 ‘효율’을 따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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