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세빗(CeBIT), “B2B 전문박람회 걸맞는 가치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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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세빗(CeBIT), “B2B 전문박람회 걸맞는 가치 제공할 것”
  • 최영재 기자
  • 승인 2015.09.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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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프레제 세빗 총괄사장, “글로벌 ICT 트렌드 제시.. 기업이 원하는 가치 제공할 터”
▲ 내년 3월 개최되는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 2016' 관련 미디어 브리핑 현장.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등 스마트서비스 환경이 제공하는 디지털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세빗은 순수 B2B 전문박람회에 초점을 맞춰 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트렌드를 조망하는 포괄적인 전망을 제시할 것이다.”

2016년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 2016’을 준비하고 있는 올리버 프레제(Oliver Frese) 세빗 총괄사장이 9월9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세빗은 전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총 3300여개 회사가 참가하는 대규모 IT박람회다.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와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는 듯 해 보였던 세빗은 2년 전부터 B2B에 초점을 맞췄다.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지난 3월 박람회 전체 방문객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기업의 75%가 내년 행사에도 참가 계획을 밝힌 점은 눈에 띈다.

바이어 일인당 투자액이 2014년 13만4500만유로에서 15만유로로 증가한 점, 방문객의 34%와 72%가 각각 최고경영자, 구매결정권자 비율로 구성된 점도 참관 기업이 내년 행사에 재참가 의사를 밝히는 데 기인한 점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언급에 올리버 프레제 사장은 “2년 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B2B 전문박람회로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며 “소비재 박람회가 나쁜 것은 아니나, 투자대비 확실한 결과치(ROI)가 중요한 기업에게 과연 어떤 가치를 제시할 것인가가 B2B 박람회의 핵심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차기 행사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인 G 데이터(G-Data)와 화웨이, ZTE와 같은 중국 내 주요기업도 내년 행사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전했다. 한때 불참을 선언했던 삼성전자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기반으로 올해 세빗 행사에서 새로운 삼성 비즈니스 브랜드를 선보였다.

▲ 올리버 프레제(Oliver Frese) 세빗 총괄사장.

이날 자리에서는 내년도 세빗 박람회 아젠다인 ‘디코노미(d!conomy)’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디지털’과 ‘이코노미’의 합성어인 디코노미는 디지털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과 경제 트렌드를 성공적으로 제시하겠다는 세빗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내년 행사의 또 다른 특징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새로운 컨퍼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EC는 최근 유럽 프로그램을 위한 디지털 아젠다의 일부로 ‘디지털 단일 시장(Digital Single Market)’을 채택, 향후 세빗 행사장에서 고위급 컨퍼런스를 연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규제 장벽 철폐, 28개의 개별 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통합 등은 현재 EC가 집중 추진하고 있는 시장 전략에 포함돼 있다. 범유럽 정보통신 네트워크 구축과 벤처기업 육성 등 이에 포함된 주요 계획을 향후 세빗 행사장에서 진행될 컨퍼런스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C는 총 6500억유로 규모인 유럽 ICT 시장에서 현재 추진 중인 아젠다 도입을 통해 연간 4150억유로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빗 또한 전세계 1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내년 박람회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글로벌 ICT 트렌드를 기업들에게 제시해 B2B 전문박람회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한편 내년 행사의 동반국가로는 스위스가 선정됐다. 스위스는 유럽 내에서도 디지털화 선진국이자 ICT 투자에 매우 적극적인 동시에 R&D 역량도 우수하다. 지난 행사의 경우 중국이 동반국가로 선정됐다. 올해 초 한국이 동반국가로 논의됐으나 협의 중 무산된 바 있다.

올리버 프레제 사장은 “여러 방안으로 정부 기관과 논의가 진행됐으나 시기가 맞지 않아 무산된 것”이라며 “추후 한국의 동반국가 선정과 관련, 국내 기업 및 정부기관과 적극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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