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CCTV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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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CCTV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
  • CCTV뉴스
  • 승인 200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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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감시 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큰 영국 시장의 CCTV는 2008년 8월 기준으로 428만5000대로 조사됐다. 이는 인구 14명당 한 대를 가진 셈이다. 또한 국민 1인당 평균 CCTV 노출횟수는 300번 이상이라고 한다.

영국경찰서장연합회(ACPO, Association of Chief Police Officers)에 의하면, 영국 경찰은 감시 카메라가 하루에 생성하는 대량의 정보에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이라고 ACPO의 범죄 기록국에서 정보 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안 리드헤드(Ian Readhead)는 "영국 경찰은 감시 카메라로부터 나오는 대량의 데이터에 압도되고 있기 때문에, 감시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인 'Automatic Number Plate Recognition System(자동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자동차를 추적할 수 없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안은 5월 13일 런던에서 개최된 데이터 보호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서 "문제는 방대한 데이터의 양에 있다"고 말하면서 "만약 켄트에서 어린이가 유괴되었을 때, 다수의 감시 카메라가 이 자동차를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적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 메트로 폴리탄 경찰서의 특수 작전실 

번호판 인식 시스템은 광학식 문자 인식(OCR)을 이용하여 자동차의 번호판의 디지털 영상으로 문자로 변환한 다음, 이 문자를 리스트화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용의자의 추적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는데, 이안에 의하면 경찰은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너무 넘쳐나서 꼭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내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보수당의 도미닉 그리브(Dominic Grieve)에 의하면 "범죄 예방 도구로서의 감시 카메라의 효력은 명확하지 않으며, 경찰에 의한 중요한 감시 카메라의 용도는 자원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방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감시 카메라는 증거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증거는 범죄를 예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에 경찰은 감시 카메라를 여유 있게 보고 있을 만한 자원이나 시간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범죄와의 전쟁에 있어서 CCTV를 이용한 일반적인 감시 방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CCTV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경찰

한편, 법무부 장관인 마이클 윌즈(Michael Wills)는 이 콘퍼런스에서 감시 카메라는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나는 감시 카메라를 대량으로 설치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많은 대중들이 감시 카메라를 필요로 하고 있고 우리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빠른 변화는 진보하는 기술이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일 뿐, 정부가 국민을 감시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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