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통신기술이 접목된 블랙박스 관련 출원이 2000년대 초에는 매년 2~3건에 불과했지만 10년 사이 크게 증가해 2010년 이후 매년 10~16건이 출원되고 있다. 그만큼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더 좋은 블랙박스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다는 것이다.
블랙박스가 통신기술과 결합하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고가 발생하면 블랙박스가 스스로 사고차량과 주변차량의 정보를 수집해 신고하고 경찰, 병원, 보험회사가 이 정보를 분석해 활용하는 것 등이다.
2000년 이후로 기술분야별 출원현황을 살펴보면 사고정보 전송분야가 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 관리정보 전송 분야가 23건, 기타 9건, 차량·블랙박스 제어분야가 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출원이 급격히 증가한 2010년을 기준으로 기술 변화를 살펴보면 사고정보 전송 분야의 출원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블랙박스의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관리정보 전송 분야 등의 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블랙박스의 정보를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000년 이후의 출원인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이 24건(34.3%), 법인이 46건(65.7%)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특허출원에서는 개인 출원이 18.4%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이 분야에서의 개인 출원 비중 큰 것이 특징이었다. 법인에 의한 출원 중 10건(14.3%)만이 대기업이 출원한 건으로 조사돼 이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의 활약이 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통신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한 블랙박스의 출원이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 분야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지속적인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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