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원 KISA 수석, 천재해커 둘러싼 음모 ‘해커묵시록’ 출간
상태바
최희원 KISA 수석, 천재해커 둘러싼 음모 ‘해커묵시록’ 출간
  • 이광재
  • 승인 2013.04.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방송사 금융권에 대한 해킹공격과 어나니머스의 우리끼리해킹, 신상유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진원지인 천재해커들을 둘러싼 음모에 관한 소설이 출간돼 화제다.

주무기관 중의 하나인 인터넷진흥원(KISA) 최희원 수석연구위원이 펴낸 '해커묵시록'이 바로 그것. 최연구위원은 장편소설 '탄탈로스의꿈' 출간 이후 이번이 2번째다.

다년간 해커를 취재하고 연구한결과 끝에 나온 것이라서 남다른 리얼리티를 맛볼 수 있다. 방송사와 금융사에 대한 해킹 공격, 어나니머스의 북한사이트 해킹후 생년월일, 휴대전화, 주소까지 신상유포하는 장면, 더나아가 부패한 정치세력과 가진자들의 횡포, 별장에서 벌어지는 고위층 성상납 역시 마치 현실을 그대로 예견해 옮겨놓은 느낌이다. 2년6개월에 걸쳐 완성된 소설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 소설은 잘못된 신념과 물질의 노예가 돼 무서운 음모의 희생양이 되는 천재 해커와 맞서싸우는 해커들의 모습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해커들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소설은 디지털시대 인터넷과 컴퓨터, 그리고 첨단테크놀로지가 결국은 우리를 옭아매는 올가미가 될수도 있다는 시의적절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온라인 게임을 하던 천재 해커가 주검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연달아 발생하는 카오스 그룹 해커들의 죽음, 그들은 죽기 전 테크피아의 슈퍼컴퓨터에 접속한 사실이 밝혀진다. 죽은 남자의 여자 친구는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기자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 역시 갑자기 실종되고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기자는 해커가 침입한 연구소에 세계적인 뇌과학자와 전 국정원장, 여당 대통령 후보와 손잡고 완성한 가공할만 비밀 프로젝트룰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는 뇌과학자가 성경 요한 묵시록에서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을 알아내고 깊은 내막을 파헤친다.

잘못된 신념과 물질의 노예가 되어 무서운 음모의 희생양이 되는 천재 해커와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해커들의 이면에 숨겨진 정체와 인연,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해커들의 세계에 대한 묘사, 스페인 샤그라다 파밀리아성당 동판에 숨겨진 암호, 그리고 페루 아마존으로 사라진 뇌과학자, 묵시록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기자의 추적은 소설의 흥미를 더해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