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카페 정모 현장(cafe.daum.net / kt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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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카페 정모 현장(cafe.daum.net / ktnc)
  • CCTV뉴스
  • 승인 200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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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SPACE에서 바늘에 낀 붕어를 만나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만남 (cafe.daum.net / ktnc)

CCTV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면, CCTV를 더 깊게 알고자 할 때면 의례 많은 사람들은 관련 인터넷 카페를 이용한다. 관련 서적을 이용 할 수 도 있지만 그카페에는 현장의 생생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10월 개설되어 현재까지 7000명(2009년 4월 28일 기준, 7004명)이상의 회원 수를 기록하고 있는, Daum의 CCTV 카페가 있다. 친분이 없어도, 얼굴을 몰라도 CCTV라는 매개체를 공유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 있다. 때론 고충을 나누고, 온라인을 벗어나 친목을 나누기 위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지난 4월 말, 이 카페 회원들과의 친목도모 정모에 동행 취재에 나섰다. CCTV 시장의 현장감 있는 소식을 듣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취지였다. 물론 본지 기자도 이 카페의 정회원이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나 둘 약속 장소로 모이기 시작한 카페 회원들은 처음 만나는 얼굴에도 어느새 오랜 친구를 만난 냥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마들렌, 헌병, SPACE, 바늘에 낀 붕어. 닉네임도 가지각색 이었다. CCTV 개발 엔지니어에서부터 마케팅 담당자, 유통, 설치 전문가들 CCTV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만으로도 CCTV개발에서 제품 생산, 설치까지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으니, 카페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카페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닉네임 SPACE의 카페지기 심우주씨. 그는 회원 수 7000명의 카페 운영자 답게 회원들간의 중도를 지키며, 다양한 회원들을 아우르는 그의 모습에서 흡사 CCTV 카페계의 유재석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듯 싶었다.

<카페운영자 심우주씨를 비롯한 정모에 참여한 카페 회원들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초기에는 내가 다니는 회사직원들에게 내가 가진 기술을 알려주기 위해서 카페를 개설하였다" 그 후 많은 이들에게 정보 오픈을 하여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이제는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라 카페 회원들간에 서로 정보를 나누는 정보지식의 장(場)이 마련되었다.

"우리 카페는 감상용이 아니다" 처음에는 사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고자 가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점차 선배들로부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나만의 노하우를 살려 다시 정보를 공유한다. 이 카페에서는 CCTV 설치 견적을 내고 의뢰를 하기도 한다. 가끔 다른 사람에게 의탁 받은 일 중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포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다. 이 카페 내에서는 못 하는 일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지방에 살고 있던 친척의 CCTV카메라 설치 의뢰를 지방에 사는 이 카페 다른 회원에게 부탁한 경우도 있었다.

"카페를 통해서 정보만 얻는다면 너무 건조했을 것이다" 온라인이 정보 공유의 장이라면 오프라인 모임은 친목우선의 모임이다. 이 모임이 부부동반 여행까지 이어질 정도로 모임을 통해서 정을 나누고 있다. 그렇다고 신입 회원들을 등한시 하지 않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성격이 다르다. 온라인에서 다루기 힘든 정보를 오프라인을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다음 CCTV 카페 (cafe.daum.net / ktnc)의 부운영자 강준하, 카페지기 심우주, 회원 조상순씨(왼쪽부터)

"오늘과 같이 소주를 기울이며 일을 하면서 얻게 된 고충을 나누기도 한다"
모든 시장의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적어도 CCTV 업체들은 제살 깎아 먹는 경쟁을 피해야 한다. 선의의 경쟁 가운데 Win-Win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 해외에서의 입찰 경쟁에서는 업체들간에 서로 가격 높이기를 통해 가격 경쟁을 벌이지만, 국내에서는 최저가 입찰로 인해 출혈이 너무 심하다. 선을 지키는 경쟁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CCTV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

시공 업체들은 대형 업체의 의견을 수용 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 시공업체들 역시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제품만 설치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R&D가 필요하다. 또한 제품을 고르거나 설치 할 때 굳이 가격이 비싼 카메라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가격이 알맞으면서 때와 장소에 적절한 카메라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 카페를 통해 이런 제품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카메라 설치 업체에게도 소비자에게도 꼭 필요한 정보이다.
 
"CCTV는 블루오션 시장이다" 지난 시간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로 CCTV가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CCTV의 이미지는 아직도 폐쇄적인(Closed Circuit Television)카메라로 한정되어 있다. 감시용에서 벗어나, 생각만 달리하면 무궁무진하게 이용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CCTV 시장이다. 또한 예전에는 정보 통신의 일부에 CCTV가 포함되었지만 이제는 CCTV 시장이 정보 통신을 아우르는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정보를 다 공유하면 필요한 노하우만 쏙 골라가진 않는가"

카페가 개설 된지 횟수로 9년. 그간 모아진 정보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가끔은 회원들 중 일부가 그 동안 주어진 정보를 잘 살펴보지 않고 때론 밑도 끝도 없이 정보를 제공해주기 원한다. 카페에 있는 정보들은 책상에 앉아서 손으로 얻어진 정보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려 현장에서 얻은 노력의 대가로 얻어진 결과물이다. 이러한 정보들을 무조건적으로 요구 할 때면 '선을 지켰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기는 비영리의 정보 공유의 장(場)이다. 원하는 것을 얻어가면 되는 거고, 또 그걸 바탕으로 얻게 된 노하우를 장에 내 놓으면 되는 거다. (이 부분에서 정모에 참여한 많은 회원들의 의견이 가장 분분하였다)

 

카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나눈다. CCTV 카메라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는 기본이고 가끔은 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되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역시나 CCTV로 문제를 엮어 자신들의 입장이나 문제점에 대해 심도 있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술잔을 높이 들어 건배를 하면서도 그들이 외친 말은 "CCTV 파이팅!" 이었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가끔은 핏대를 높이며 자신의 의견을 방출 할 수 있는 이러한 열정 있는 모임이 있는 한 CCTV 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날 모인 자리에서 카페의 회원들은 본 CCTV 저널이, 앞으로 CCTV 시장의 추세를 읽고 전망에 대한 정보를 먼저 얻을 수 있는, 오프라인 CCTV 정보 공유의 매개체 역할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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