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무턱대고 업그레이드했다간… ‘시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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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무턱대고 업그레이드했다간… ‘시기 중요’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5.07.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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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이트 & SW 지원안되는 것 많아… 인내심 필요

윈도10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IT업계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까지 컴퓨터 사용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윈도10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례적으로 1년간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만큼,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10으로 전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무턱대고 윈도10을 업그레이드했다가는 낭패보기가 쉽다. 웹사이트는 물론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가 윈도10을 지원하는지 호환성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윈도 10에서 가장 변화된 점은 새롭게 선 보인 브라우저인 엣지(Edge) 브라우저이다. 엣지와 함께 인터넷익스플로러11(IE11) 브라우저를 제공해 사용자가 두 가지 브라우저 중 선택해 사용하도록 했다. 엣지가 아직 호환이 되지 않는 웹사이트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나 정부기관사이트에서는 엣지는 물론 IE11도 지원하지 않는 곳이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엣지 브라우저는 액티브X 뿐만 아니라 IE에서 지원하던 툴바 등에 사용되는 브라우저 헬퍼 오브젝트(BHO), 비주얼 베이직 스크립트(VBScript) 언어 등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 사이트의 코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나 이용이 필요한 금융권, 기관 사이트들이 엣지나 IE11 지원 브라우저를 지원하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 윈도10 메인화면

한예로,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는 아직까지 IE11·윈도10을 지원하지 않으니 윈도10 환경에서의 서비스 제공이 제한될 예정이라 밝혔다. 그렇기에 해당 사이트가 지원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업그레이드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나 백신프로그램 등 중요한 SW가 윈도10을 지원하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일부 SW는 윈도10을 지원하지 않아,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랩의 V3 제품군 최신버전은 MS와 호환성을 모두 마치고 윈도10을 지원하고 있다. 윈도10 업데이트시 V3가 최신버전인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이외에 프린터와 웹캠, 스캐너 등 주변기기들이 지원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최종 확인이 됐다면 업그레이드 하기 전 마지막으로 백업을 진행 후 업그레이드를 권한다. MS측은 “응용프로그램, 파일과 설정은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같이 이동하지만 일부 응용프로그램이나 설정은 이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었다.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솔루션 개발 기업은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나 방화벽 등과 같이 OS 영향을 받는 프로그램들이 윈도10에서 정상 작동하도록 솔루션을 수정해 MS의 코드 인증을 받아야 한다. OS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경우라도 엣지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사전 테스트가 필요하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MS의 신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출시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웹 개발자 대상 기술 지원, 국내 이슈 대응센터 설치 운영 등을 MS와 협의한 바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산업단 주용완 단장은 “단기적인 이용자 불편은 우려되나 장기적으로는 액티브X와 같은 비표준 인터넷 이용환경을 웹 표준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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