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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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속도낸다
  • CCTV뉴스
  • 승인 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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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남성·여성 변기수가 같아지는 등 서울시 도시 전체가 여성의 시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다.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운영해 온 '여행(女幸·여성행복)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278억원을 들여 화장실, 주차장, 거리, 택시 등 도시의 모든 공간을 여성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서울시가 4월 29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시는 여행 프로젝트의 대표사업을 9개 분야로 나눠 다각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9개 사업은 ▷여행 화장실 ▷여행 주차장 ▷여행 길 ▷여행 콜택시 ▷여행 아파트 ▷여행 공원 ▷학교급식도우미 ▷서울형 어린이집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 등이다.

우선 여성 화장실 변기 수가 대폭 늘어난다. 현재 남성 화장실 변기는 4만2348개, 여성 화장실 변기는 3만4649개로 남녀 변기 수 비율은 1대 0.6이다. 시는 올해 여성 화장실 변기를 3100개, 내년 3800개 확충해 내년까지 남녀 변기 수 비율을 1:1로 맞출 계획이다.

또한 시는 올해 30면 이상 공공주차장 및 민간주차장을 대상으로 여성우선주차면수를 5만1129면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여성우선주차면 주차구획은 분홍색으로 도색하고 여성마크를 사용한다. 위치는 CCTV로 감시할 수 있는 장소, 주차감시원이나 승강기에 근접한 장소에 우선적으로 설치한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브랜드 콜택시 이용활성화를 위해 올해 브랜드 콜택시 가입대수를 3만5000대로 늘린다. 브랜드 콜택시는 탑승정보 문자전송을 통한 안심귀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여성안심 브랜드 콜택시를 부르세요'라는 향기카드를 만들어 대학가와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이를 홍보할 방침이다. 지난 2007년 12월 2만464대로 출범한 브랜드콜택시는 지난 3월 현재 3만대를 넘어섰다.

여성의 저녁 귀가길을 밝혀줄 보안등 2만2032개, CCTV 1707개도 추가로 설치한다. 터널 9개소 및 지하보차도 11개소에는 CCTV 및 비상벨을 설치하고 조명 밝기를 개선한다.

이와함께 시는 경제위기속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를 통해 올 한해 동안 2만8150개의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자녀를 둔 여성들의 학교 급식당번 부담을 줄이기 위해 5660명의 급식도우미를 확보하고 보육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형 어린이집' 공인을 올해안에 2395개로 확대한다.

여행 아파트와 여행 공원은 올해 안에 가이드라인을 선보인다. 올해 SH공사가 건립하는 신내2지구 1300여세대와 은평 2지구 3300여세대 등 총 4600여세대에 여행 아파트가 시범추진된다. 여행 공원은 올해 북서울 꿈의 숲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50개 공원으로, 내년에는 343개 공원으로 각각 확대한다.

여행 길은 지난해 조성한 13km의 여행 길에 올해 조성완료되는 디자인서울거리 등 47개 가로, 51km를 연장한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여행 프로젝트 현장 가시화 플랜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현장형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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