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스마트 시니어 겨냥 상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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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스마트 시니어 겨냥 상품 뜬다
  • 이광재
  • 승인 201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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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탑재 블랙박스·스마트 TV·음성인식 청소기 등 조작 간편 기기 인기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senior·고령자)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내 시니어 산업(일명 고령친화 산업) 분석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가 2010년 33조2241억원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14.2%씩 성장, 2020년에는 12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니어 관련 산업규모가 증가하면서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보험, 금융 등 실버산업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IT·가전제품 관련 기업들에서도 시니어 층 공략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시니어 층 구매자들이 차량용품, 가전제품과 같은 첨단 제품들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간단한 손동작, 말 한 마디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것.

LCD를 탑재한 차량용 블랙박스나 스마트 TV나 음성인식 청소기는 기기 조작에 서툰 시니어 층 고객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라그룹 내 유통·물류 전문 기업으로 만도 블랙박스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스터(대표 박윤수)는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 구매자가 시니어 층까지 확대됨에 따라 전자기기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이 보다 쉽게 녹화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3인치 터치 LCD 모니터를 탑재한 2채널 블랙박스 '만도 BN400D'를 선보였다.

대부분의 블랙박스는 영상확인을 위해 메모리칩을 분리한 후 PC 또는 태블릿 등에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만도 BN400D의 경우 LCD 모니터가 탑재돼 기기 자체에서 촬영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직관적인 아이콘 터치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해 시니어층의 사용 편리성이 높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재부팅 전 LCD 모니터를 통해 경고 메시지와 동시에 음성안내를 실시한 것도 특징이다.

가전제품군에도 시니어 층을 위해 쉽고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집안에서 보내는 여가생활이 늘어나는 시니어 층을 겨냥한 LG전자의 '시네마 3D 스마트 TV(LZ9900)'는 리모컨의 3D 변환 버튼만 누르면 일반 영상을 3D로 변환할 수 있어 손쉽게 3차원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복잡한 기능 때문에 전자 기기 사용을 꺼리는 시니어 층을 위해 스마트 TV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 조작법 또한 간편화 시켰다.

시니어층의 건강을 위한 동작인식 게임기도 인기다. 닌텐도의 '위 핏 플러스(Wii Fit Plus)'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 제품은 스테디셀러 게임기 닌텐도 위(Will)의 건강관리게임으로 요가,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외에 머리를 쓰는 두뇌 트레이닝 등 총 69종류의 게임이 수록돼 있다.

보드 형태의 컨트롤러가 포함돼 있어 체중과 BMI(체질량지수)를 측정하고 트레이닝 결과를 기록하는 것이 가능해 시니어 층의 건강관리에도 효율적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전담 트레이너가 등장해 사용방법을 알기 쉽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기기 조작에 서툰 사용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박영수 마이스터 MI(Mobile Infotainment)팀 팀장은 "만도 블랙박스는 스마트 시니어 층이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췄을 뿐 아니라 주요 거점의 8개 고객지원센터와 전국 각지 45개 공식 장착점, 70개의 서비스 지정점을 운영해 소비자들이 제품 설치와 수리, 업그레이드 등 AS서비스를 간단한 절차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국내 시니어 산업이 급속 성장하면서 시니어 산업과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IT·가전 기업들까지 시니어 층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며 "마이스터도 향후 LCD 탑재 블랙박스와 음성인식 기능을 도입한 내비게이션 제품을 지속적으로 기획,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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