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이후 알뜰폰 시장 전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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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이후 알뜰폰 시장 전망 보니
  • CCTV 뉴스팀 기자
  • 승인 2015.06.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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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알뜰폰 시장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47.6만 명에서 505만명('15.4월 기준)으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점유율은 0.9%에서 8.8%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은 SKT, KT, LGU+ 등 기존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상품.

국내에는 지난 2011년에 처음 도입됐다. 현재까지 알뜰폰 사업자의 수는 총 27개 사로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SK텔링크·유니컴즈 등 10개사와 KT 망을 이용하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U+ 망을 빌리는 스페이스네트·머천드 코리아 등이다.

이 같은 알뜰폰의 성장에는 최근 시행된 단통법이 주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말기를 비싸게 구매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소비자 사이에 퍼지면서 단말기와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이 대체 상품으로 주목을 끌었다는 것.

양호한 통화 품질도 인기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요금이 저렴한 만큼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통3사의 통신망을 빌려오는 만큼 통화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알뜰폰의 선전은 기존 이통3사 위주의 경쟁구도도 바꿔 놨다. 알뜰폰 도입 이전 5:3:2(SKT:KT:LGU+)였던 점유율이 도입 이후 45.5:26.6:19.3:8.87(SKT:KT:LGU+:알뜰폰)로 변화한 것. 알뜰폰 통신사의 매출 역시 955억원에서 4555억원으로 4년간 4.7배 가량 성장했다.

실제로 알뜰폰은 요금절감 효과가 있을까.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가입자 1명이 특정 기간 동안 지출한 평균 금액인 ARPU가 이통3사의 경우 36,404원, 알뜰폰의 경우 15,721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통3사 이용자보다 알뜰폰 이용자가 월 20,683원, 즉 연 24만 원 가량 적게 지출하는 셈.

한편 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저렴함을 내세웠던 알뜰폰의 위기를 예측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마찬가지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해 맞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가 14일 월정액 1만원대 ‘망내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역시 월정액 2만원대 ‘망내외통화 무제한’ 혜택을 담은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통3사는 물론 알뜰폰 사업자들까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뜰폰 시장도 1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며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혜택과 부가 서비스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깨뜨리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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