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대-중기’ 협력 시너지 극대화 창조경제 모범사례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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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대-중기’ 협력 시너지 극대화 창조경제 모범사례 선봬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06.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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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벤처기업과 특허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형태의 창조경제형 상생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21일 지난 5월 25일 출시한 ‘UO스마트빔 레이저’가 출시 한 달도 안돼 판매 및 선주문 물량이 3만 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UO 스마트빔 레이저는 SK 텔레콤이 상생경영 차원에서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 1기 출신의 벤처 협력기업 크레모텍에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 제공하고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크레모텍은 레이저 광원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상용화를 위한 응용기술은 부족했다. SK텔레콤은 상용화에 필요한 특허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체계적 지원만 이뤄지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집중적인 인큐베이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우선 크레모텍이 필요로 하는 특허 9건을 제공, 광학 기술이 휴대장치 등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 경기도 수원에 소재한 공장에서 SK텔레콤과 크레모텍 임직원들이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특허 공유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형태의 창조경제형 상생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좌측부터 SK텔레콤 VE 테크.랩 이학순 매니저, 크레모텍 김미경 직원, 크레모텍 김수연 직원, 크레모텍 김성수 대표, SK텔레콤 김동준 CSV운영팀장

또 SK텔레콤의 R&D기관인 종합기술원의 응용기술 전문가를 동원,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 제품설계 단계부터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개발부서 인력도 참여시켰다.

특허 공유에 기반한 2년여간의 공동연구로 양사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레이저 광원에 기반한 빔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안전 1등급의 HD고화질 해상도를 가진 차세대 기술이다. 또 공동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3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제품화에만 그치지 않고 시중에 판매할 목적으로 대량생산까지 진행하면서 통큰 상생경영을 이어갔다.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벤처기업 제품을 대량생산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마케팅과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는 중으로 미국과 중국 시장의 주문물량이 이어지고 있는 등 향후 판매전망도 밝은 편이다.

회사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인큐베이팅을 시작할 때 2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현재 40명까지 늘어났으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2016년) 매출목표는 1000억원으로 높여잡았다.

SK텔레콤은 크레모텍의 이 같은 미래가치와 가능성을 보고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벤처캐피탈과 협력하여 30여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김정수 SK텔레콤 CSV 실장은 “대중소기업간 특허공유,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수익까지 공유하는 창조경제형 상생경영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의미 있는 동반성장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스타트업’을 선발, 창업 전(全) 과정에 걸친 인큐베이팅을 통해 기술개발과 공동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7월 1기를 출범시킨 뒤 현재 3기까지 34팀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이 중에는 SK텔레콤이 보유한 빅데이터 등 다양한 특허를 활용한 사업화가 진행 중이어서 의미있는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와 SK그룹이 운영중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에서도 특허기술을 활용한 사업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전센터는 지난 1일부터 크레모텍을 상대로 연구소 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센터가 보유한 정보통신, 전기전자 분야 특허를 크레모텍 제품과 결합시켜 한층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전센터는 크레모텍과 유사한 기술창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특허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다. 창업 및 사업화에 필요한 특허를 쉽게 찾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특허 풀(pool)이다.

여기에는 정보통신, 반도체, 전기전자, 에너지?화학 분야 4200여건의 특허가 들어있다. 대부분이 SK그룹, 국내 연구소와 대학이 제공한 것들이다. 최근에는 카이스트 산학협력단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접촉을 강화하면서 상용화 가능한 특허 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재호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 CEI실장은 “특허를 활용한 기술사업화 트랜드를 선도하는 허브기관이 될 수 있도록 첨단 분야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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