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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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 윤효진 기자
  • 승인 2015.06.08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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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의 새로운 방향

HDD(Hard Disk Drive)는 어떻게 되는 걸까? 세간의 관심에서 밀려난 듯 보이는 HDD는 그러나 오히려 더욱 팽창하는 시장에 맞춰 급격히 성장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무엇이 우리네 인식과 현실의 시장을 갈라놓는 인지부조화를 유발하는 원인이었을까? 

어쩌면 개인 사용자 차원에서 다뤄지는 시스템에서 HDD의 중요성이 낮아진 것과 우리네 인식이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 새로이 시작하는 기획시리즈는 HDD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가 어떤 HDD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 기사를 통해 우리는 미처 인지하지 못한 사이 HDD(Hard Disk Drive) 라인업이 복잡해진 이유를 살펴보았다. 또 과거부터 현재까지 HDD의 발전상을 되짚어보고 새로이 개발되는 기술이 미래의 HDD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도 가늠해 보았다.

분명한 건 지난 수십 년간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에 지속적인 혁신이 더해져 왔다는 사실이다. 얼핏 보면 다를 것 없는 외형에 감춰져 있었지만 플래터의 소재와 밀도, 데이터를 읽고 쓰는 헤드 기술, HDD 내부를 채운 공기가 헬륨으로 변화하는 기술혁신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그 결과 HDD는 단일 드라이브로 10테라바이트(TB) 용량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고작 5MB 수준의 용량에서 출발한 HDD가 무려 10TB까지 발전한 것이다. 수치로 보자면 무려 260만 배의 용량 증가가 있던 셈이다.

수십 년간 이어져온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있었기에 첨단화되고 디지털화된 오늘날의 세상이 만들어내는 막대한 데이터를 담아내는 최고의 수단으로 HDD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끝나지 않을 명제 ‘가격·용량·성능’

기술의 발전은 저렴한 가격에 더욱 방대한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이제는 누구나 흔히 사용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우리가 누리는 수혜가 어떤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페이스북엔 일일 평균 20억장 이상의 이미지가 등록된다. 만일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용이 여전히 높았다면 우리는 이런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짜릿함을 맛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지 하나 등록하는데 비용이 소요된다면 뉘라서 이런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까?

기가바이트당 저장비용은 현재 30원대까지 하락해 있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데이터의 폭증시대에 HDD만이 이를 능히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폭증하는 데이터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 HDD는 우리가 즐기는 디지털·모바일 라이프의 근간이 된 기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HDD에도 급이 있다

문득 돌아보니 무언지 모를 HDD가 시중에 잔뜩 출시돼 있는 느낌이다. 가격비교사이트의 리스트를 잔뜩 메운 복잡한 HDD 제품군들을 살펴보노라면 도대체 내게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 진다. 하지만 조금 꼼꼼히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조사들 역시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WD는 이미 오랜 기간 컬러 마케팅으로 각 제품군의 특징을 구분하는 방식을 사용해 오고 있다. 예컨대 빠른 성능을 필요로 하는 데스크톱 HDD는 블랙, 저렴한 가격에 조금 더 넓은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HDD는 그린, 그리고 성능과 용량의 적정한 조율이 필요한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블루 등이 그것이다.

다만 최근 클라우드, 각종 보안 감시용 드라이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레드, 퍼플 등의 컬러가 추가되며 컬러와 용도를 매칭시키는 것이 조금은 어려워졌다. 2~3가지 컬러일 때는 좀 더 명확한 구분이 가능했지만 컬러의 숫자가 늘어나자 과거의 명확한 구분이 조금은 어려워진 느낌이다.

씨게이트는 HDD 제품명과 용도가 명확히 매칭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이를 개선하기 위함인지 최근 라인업을 새로이 조정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씨게이트의 데스크톱 라인업은 전통의 바라쿠다 시리즈가 유지되고 있지만 새로이 출시되는 제품들은 데스크톱 HDD, 데스크톱 SSHD 등 아예 ‘데스크톱’을 제품명으로 사용해 시인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 외에 새로이 추가된 NAS 전용 라인업 역시 제품명 자체를 ‘NAS’,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NAS’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안·감시 전용 드라이브 역시 보안, 감시의 의미를 지닌 ‘서베일런스(Surveillance)’를 그대로 사용한다.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나니 씨게이트의 이런 직관적인 네이밍이 보다 명확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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