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를 거듭하는 HDD, 빅데이터 이끄는 원천 기술
상태바
진화를 거듭하는 HDD, 빅데이터 이끄는 원천 기술
  • 윤효진 기자
  • 승인 2015.06.02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약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빅데이터’ 기술. 하루가 멀다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홍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업 전반이 앞 다퉈 도입하는 상황속에서 기업이 빅데이터를 경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비즈니스상의 이득을 확보할 여지가 남아있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를 기반으로 한 상품은 우리의 일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가령 오픈 마켓에 접속해 전날 장바구니에 담아둔 물건을 훑어보고 주문 버튼을 누르려던 찰라 등장하는 연관 상품과 할인쿠폰. 행위 자체는 일종의 마케팅 활동이지만 이의 기조는 빅데이터가 관여한다.

빅데이터는 우리가 남긴 일종의 발자국이다.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누적된 데이터로 예측할 수 있고 기업은 수익이 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집행할 수 있다. 기업이 대규모 전산시스템을 앞다퉈 구축하고 HDD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지 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도 같다.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대인의 모든 일상은 데이터로 기록되고 다시 활용되는 그 날만을 향해 누적되고 있을지 모른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빅데이터를 이끄는 원천 기술이자 모든 데이터의 집합소인 HDD의 과거부터 미래모습을 진단해 봤다. <편집자주>

HDD의 태동과 현재

오늘날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이하 HDD)는 사실상 표준화된 기록 장치이자 스토리지 시스템의 근간으로써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가 HDD 외의 저장장치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너무도 명확하다.

폭주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관리 가능한 스토리지는 HDD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SNS 서비스의 대표격인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자. 이용자가 하루 동안 주고받는 사진의 수는 무려 20억장에 달한다. 이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속도, 용량 그리고 비용이라는 3가지 조건 중 어느 한 가지도 허투루 할 수 없다.

HDD와 함께 오랜 기간 공존하며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된 또 다른 저장장치로는 테이프드라이브(Tapr Drive)가 빠질 수 없다. 다만 큰 용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는 ‘실시간’이라는 키워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한풀 꺾인 블루레이드라이브(Bluray Drive) 또한 매한가지이며 현대 기술이라고 총아라 불리는 SSD도 HDD를 대적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용량이다. 

이후 이의 기술을 보완한 제품이 씨게이트에서 등장했는데 SSD의 용량 한계를 극복한 솔리드스테이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Solid State Hybrid Drive, 이하 SSHD) 제품이 그것.

시스템의 증설이 이뤄지는 상당수 환경은 ‘용량 부족’ 해결을 이유로 꼽는데 가장 효과적인 저장장치이자 가장 명확하게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그 가치는 HDD만 한 것이 없다. 속도는 물론 활용성까지 두말할 필요 없다. 그렇지만 분위기가 이렇게 HDD를 향해 기운 것은 불과 반세기도 안 된 최근의 일이다.

HDD는 무려 58년이 넘은 오랫동안 진화를 거듭했다. HDD의 뿌리이자 태동이라고 할 수 있는 ‘라맥350(RAMAC 350)’이 처음 공개된 시기가 1956년 9월4일이다. 당 시대에는 가장 앞선 기술이었지만 한계는 너무 명확했다. 

초기 제품의 용량은 5MB에 불과했지만 방 한 칸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으며 무게 또한 1톤에 근접한 971㎏에 달했다.

오늘날의 HDD를 떠올리면 상상도 하기 힘든 형태를 하고 있어 사실상 특별한 용도 이외에 거의 활용되지 않았지만 이의 기술은 오늘날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용량의 스토리지로 진화하며 우리에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혁명을 선사하는데 주효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HDD와 가장 근접한 HDD는 언제 등장했을까?

1980년에 들어와서야 가능해진 것. 씨게이트가 선보인 ‘ST-506’ 모델을 기반으로 그 가능성이 예견됐다. 방 한 칸에 달하는 크기에서 5.25인치 크기로 대폭 축소되었으면 회전 속도는 분당 3600rpm에 달해 다양한 분야에 접목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후 수요의 증가와 함께 코너(Conner Peripherals)와 맥스터(Maxtor)가 등장하면서 스토리지 시장을 키웠으나 순차적으로 씨게이트에 합병되면서 사실상 스토리지 업계는 씨게이트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오늘에 이르게 된 셈이다.

방대한 저장 공간과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저장장치라는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HDD에 넘어가게 됐다.

전체 기사를 보시려면 로그인 필요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