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트렌드] 사람을 위한 보안·안전 기술, CES 2023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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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트렌드] 사람을 위한 보안·안전 기술, CES 2023에서 빛났다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1.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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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모빌리티·스마트홈 등 차세대 산업 안전벨트로 보안 기술 주목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3(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2023)’이 1월 8일(현지 시각)부로 막을 내렸다. 이번 CES 2023에는 3200개 이상의 기업과 약 11만 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550여 개의 기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CES 2023의 테마 중 하나는 ‘모두를 위한 안보’였다. 코로나19, 전쟁, 기후 변화,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인류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으며, 또한 점점 디지털화되는 삶 속에서 보안과 안전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관련 기술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CES 2023 전시 현장(출처: 우경정보기술 제공)
CES 2023 전시 현장에 설치된 포토존(출처: 우경정보기술 제공)

 

인공지능(AI)이 지키는 세상, AI 보안 제품 다수 등장

CES 2023에서는 AI 기술이 다수 등장했다. AI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많은 기술에 AI가 접목되고 있다. 보안 제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능화·자동화되는 사이버 공격 속에서 이를 더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보안의 패러다임이 중요해졌다.

원모어시큐리티는 이번 CES 2023에서 AI를 기반으로 사람을 찾는 기술 ‘원모어아이’를 선보였다. 원모어아이는 실시간 위치 탐지, 이동 경로 추적 등이 가능한 AI 기반의 지능형 영상 분석 올인원 안전 플랫폼으로 기존에 설치된 CCTV에 바로 탑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민 참여형 미아·치매 노인 찾기 모바일 앱 ‘미씽맘’과 연동도 할 수 있다. 1시간 분량의 CCTV 영상을 1분 안에 분석할 수 있어 판독의 시간을 감소시킨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전시에서 소프트웨어 기업 딥노이드와 함께 개발한 ‘AI X-ray 영상 자동 판독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탐지 물품을 정확하게 판독해 항공기 테러 및 위험 물질 반입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 이를 통해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을 줄여 보안 검색의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우경정보기술은 CES 2023에서 AI 기반의 영상 정보 보안, 영상 객체 분석, 재난 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우경정보기술이 선보인 지능형 영상 정보 보안 솔루션 ‘시큐워처’는 CCTV를 통해 촬영돼 통합관제센터로 전송된 영상 정보를 암호화해 위변조·유출 등을 막아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또한 영상 속 사람 얼굴과 차량 번호판 분석도 가능하다. 비스코퍼는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 정보 내 사람과 특정 객체를 검출·식별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안전 사고 발생 시의 대응을 돕는다.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왼쪽 세 번째)가 전시 관람객에게 자사의 보안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출처: 우경정보기술 제공)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는 “이번 CES 2023에서의 보안 기술 트렌드는 작년에 비해서 또 한 단계 발전했다. 작년을 떠올려 보면, AI·빅데이터 기반의 보안 솔루션들은 R&D 형태로 많이 전시됐었는데 올해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이미 완성된 AI 보안 제품을 들고 나왔다. 보안 기술이 더욱 지능화돼 가고 있고 이에 이제는 보안의 영역이 기존의 물리 보안, 정보 보안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군에 접목돼 융합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미국의 국방부 산하 보안 기관이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국가 주요 도시를 보호하는데 AI 기반의 영상 분석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사이버 전쟁 등으로 불안한 국제 정세 때문인지 더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AI 보안 기술에 관심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월 9일 보안 기업 에스원이 85만 고객사를 대상으로 보안 인식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35%의 기업이 2023년에 가장 보완하고 싶은 서비스로 얼굴 인식 출입 관리, 지능형 CCTV 등 AI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꼽았다. 또한 재난·재해 등 안전 사고의 안전 관련 기술인 재해 예방 모니터링 등 안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사람을 위한 모빌리티-스마트홈 등 안전 솔루션 공개

이번 CES 2023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스마트홈 등 차세대 기술과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관련 보안·안전 기술도 다수 등장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기술은 ICT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시스템 결함, 해킹 등으로 인한 안전 사고의 위협을 가지고 있다. 또한 스마트홈은 IoT를 통해 많은 장치를 한 번에 연결, 월패드를 통해 제어한다는 측면에서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탈취, 사생활 침해 등 보안 위협에 취약하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이번 CES 2023에서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기반의 커넥티드카 보안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PQC를 통해 차량 내부의 AVN(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의 보안성을 높여준다.

또한 LG유플러스는 PQC를 활용한 카페이(Car Pay) 서비스도 선보였다. 카페이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카드나 스마트폰 등 장치 없이 생체인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PQC가 차량 내에 저장된 개인의 결제 정보를 보호하고 외부와의 데이터 송수신도 안전하게 보호한다.

CES 2023 LG유플러스-LG전자 전시 부스에서 소개한 PQC '카페이' 서비스 영상 중 일부(출처: LG유플러스 제공)
CES 2023 LG유플러스-LG전자 전시 부스에서 소개된 PQC '카페이' 서비스 영상 중 일부(출처: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CES 2023에서 LG전자와 함께 모빌리티 등 떠오르는 산업에 필요한 양자 암호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뿌듯하다. 양자 암호 기술은 향후 국가와 산업의 안보, 그리고 인류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 기업 발레오는 이번 전시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자동차 안전 시스템 ‘판토마임’을 선보였다.

판토마임은 보행 환경이 좋지 않은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차가 보행자와 자전거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예측해 움직임을 제어한다. 더욱이 이 솔루션에는 각 나라의 도로 규정이 입력돼 있어 맞춤형 대응도 가능하다.

스마트홈 보안 기업 알로테크놀로지스는 스마트홈 보안을 위한 ‘올 뉴 알로 홈 보안 시스템(All-New Arlo Home Security System)’을 전시했다. 이 보안 시스템은 8가지 감지 기능을 가진 센서를 기반으로 24시간 동안 집 내부를 모니터링하고, 또한 보안 요원과 집을 연결해 보안 관리를 원활하게 돕는다. 센서는 사람의 움직임, 누수, 온도 등 생활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감지한다.

CES 2023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국내 참가 기업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출처: 우경정보기술 제공) 
CES 2023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국내 참가 기업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출처: 우경정보기술 제공) 

국내 가전 기업 아이디어스는 스마트홈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집 현관, 거실에 설치돼 무단 출입 여부 혹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또한 집주인은 그 모습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아이디어스는 이 제품이 1인 노인 가구, 범죄 우려가 있는 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곳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CES 2023의 테마 중 하나가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였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국가부터 글로벌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난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첨단 기술이 해야 하는 역할 중 하나가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가전뿐 아니라 이번 전시에서 각광받은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모든 산업에서 안전은 앞으로 아주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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