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온] 미래 모빌리티, 보안 없이는 달릴 수 없다
상태바
[포커스온] 미래 모빌리티, 보안 없이는 달릴 수 없다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1.10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드론-UAM, 공유PM의 보안 산업 전망

자동차 해킹 위협에 보안 시장 주목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는 향후 가장 많이 사용될 모빌리티로 꼽힌다. 하지만 많은 수요만큼 이들을 노리는 해킹 등 사이버 범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AltasVPN이 실시한 ‘2010년~2021년 자동차 해킹으로 인한 주요 피해’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는 날로 증가해 2024년까지 그 피해액은 약 60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피해가 컸던 사건은 대다수 기술 발전이 빨랐던 최근 1~3년 사이에 발생했다.

2022년 1월, 독일의 사업가 데이비드 콜롬보는 테슬라의 자동차 25대를 원격으로 해킹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당시 콜롬보는 해킹을 통해 자동차의 문과 창문을 열고 닫았으며, 시동을 걸고 보안 기능을 켜고 끄는 등 차량을 마음대로 조종했다.

지난해 10월 유럽에서는 한 사이버 범죄 집단이 자동차 키의 SW를 해킹해 여러 차량과 함께 차량 시스템 내부에 저장된 정보를 훔쳤다. 이들은 키가 없는 원격 시동 시스템이 있는 차량만을 노렸으며, SW 개발자·리셀러 등을 고용해 키를 복제하는 SW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보안 위협으로는 ▲데이터 탈취 및 개인정보 침해(39.9%) ▲서비스·비즈니스 방해(19.2%) ▲사기(4.2%) ▲자동차 시스템 조작(4%) ▲위치 추적(2%) ▲정책 위반(1.5%) 등이 있다. 공격 채널로는 서버(40.1%)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다음으로 원격 열쇠(27.9%), 전자 제어 장치/텔레매틱스 제어 장치(12.2%), 모바일 앱(7.3%) 순이다. 이 같은 공격 동향을 고려했을 때, 미래 자동차의 보안 기술은 ▲허가되지 않는 데이터의 접근을 막는 네트워크 보안 ▲전자제어장치 등 자동차 내 전자 장비 플랫폼 보안 ▲보안 SW를 업그레이드·관리하는 OTA(Over The Air Programming) 기술 위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의 규모는 2021년부터 연평균 21.6% 증가해 2026년에는 약 6조 3854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분야와 규모를 막론하고 많은 기업들이 이미 자동차 보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스템 의무화 규칙에 따라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CSMS)’를 만드는 등 자동차 사이버 보안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독일의 TUV 라인란드로부터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TUV 라인란드는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 유럽을 포함한 다수 정부로부터 인증 권한을 부여받은 인증 검사 기관으로, 국제 표준 및 국가 규격에 따라 다양한 제품에 대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인증을 통해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분석 및 위협 평가(TARA), 설계에 대한 위협 관리, 자동차 양산 후 사이버 보안 사고 대응 프로세스 관리 등이 가능한 CSMS를 구축했다.

모빌리티 기업 외 IT 기업들도 모빌리티 보안을 위한 청사진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9월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해 전장 사업 내 사이버 보안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미래 자동차 중에서도 전기 커넥티드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의 커넥티드카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 도메인 컨트롤러 등 핵심 솔루션에서의 기술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타트업들도 각자의 혁신 기술을 가지고 자동차 보안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미래차·IoT 보안 기업 시옷은 OTA 보안 강화를 위한 모듈과 자율주행차의 보안성 평가를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시옷은 사이버 보안 인증과 기술 적용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여 국내 기업의 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차 SW 취약점 점검 기술을 개발한 사이벨리움, 차량·교통 인프라에 최적화된 자동차 보안 토탈 솔루션을 개발한 아우토크립트도 있다.

전체 기사를 보시려면 로그인 필요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