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트위터 직원, 사우디 정부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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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트위터 직원, 사우디 정부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08.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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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 반대하는 유명 트위터 계정 정보 훔쳐

 

전 트위터 직원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트위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넘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이집트계 미국인 ‘아마드 아부아모(44)’로 그는 2019년 11월 시애틀에서 FBI에 체포됐다.

2019년 11월, 아부아모는 동료 알리 알자바라와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를 대신해 수천 개의 트위터 사용자 계정을 염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SNS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반대하는 인사의 정체를 밝히는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두 사람을 2014년 고용했다. 이들의 임무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과 왕실에 대해 알려진 비평가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트위터를 통해 이메일 주소, 사용 기기, 생년월일, 브라우저 정보가 포함된 로그 등 많은 정보에 무단으로 접근했다.

블롬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부아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2주간의 재판 끝에 사우디아라비아 대리인, 자금 세탁, 전신 사기 공모, 기록 위조 등의 혐의로 화요일 배심원단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이 남성은 최소 10년에서 20년 사이의 징역을 받게 될 예정이다.

아부아모는 미국에서 스파이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았으며, 수사 방해를 위해 위조된 기록을 미국 정부에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특정 정보를 삭제했으며 경우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 회사를 왕실과 연관시켜 지휘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아메드 알 무타이리도 함께 기소했다. 아메드 알 무타이리는 전직 트위터 직원 2명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리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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