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 점검 시 노트북 안 꺼낸다, 1213억 원 들여 첨단 장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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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보안 점검 시 노트북 안 꺼낸다, 1213억 원 들여 첨단 장비 도입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04.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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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3차 항공보안 기본계획 확정

정부가 향후 5년간 공항 보안 시스템에 1213억 원을 투자해 첨단 장비를 도입한다. 이제 공항에서 노트북이나 액체류 등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보안대를 통과할 수 있는 때가 곧 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교통 수단에 대한 효과적인 보안 검색을 위해 인공지능(AI), 테라헤르츠(THz)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보안 검색 장비 개발에 5년간 499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보안에 대한 향후 5년 동안의 정책을 담은 ‘제3차 항공보안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확정했다.

항공 보안 기본 계획은 공항 시설·항행 안전 시설 및 항공기 내에서의 불법 행위를 방지하고 민간 항공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3차 계획은 ▲예방적 항공 보안 체계 구축 ▲첨단 장비 개발 등 항공 보안 기술 혁신 ▲이용자 중심의 보안 검색 서비스 제공 ▲국제 활동 적극 참여로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 4개 전략 목표와 31개 세부 실행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우선 최근 국가 간 분쟁에서 사이버 공격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해킹 기술도 갈수록 지능화되는 상황에 대응해 첨단 통신망으로 연결된 공항, 항공기 등에 대한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을 2025년까지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정부 및 유관 기관에 분산돼 있는 항공 보안 정보를 통합하고 서면으로 관리 중인 감독활동 및 보안 사고 현황을 2023년까지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러·사이버공격 등 각종 위협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예방할 수 있는 항공 사이버 보안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형 위험평가·관리시스템(가칭)을 2026년까지 구축한다.

아울러 국내외 테러 동향 분석 및 군·경 등과 협업을 위한 테러 대응 전담 인력 확보, 항공 사이버 보안 전문가 육성 등 항공 보안 인력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등 신교통수단에 대한 보안검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첨단 장비 개발 등 항공 보안 기술의 혁신 방안을 2025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테라헤르츠(THz)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보안 검색 장비를 개발하는데 5년 동안 총 499억원을 투자하고 김포·김해 등 주요 공항에 드론 탐지·추적 시스템을 구축, 불법 드론을 무력화하는 방안을 2026년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항공기 탑승을 위해 실시하던 보안 검색은 2027년까지 더욱 편리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개선한다.

자연스러운 보행 상태에서 보안 검색이 완료되는 방식(워크 스루·Walk Through)의 장비를 개발해 편리성을 높이고 검색 시간도 37초에서 7초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노트북이나 액체류 등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검색할 수 있는 첨단 보안 장비를 도입하는데 총 1213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항공기 내 불법 행위나 위해 물품 반입의 위험성 등을 알리기 위해 공항 보안 시설 체험존 운영, 대학 등과 연계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참여형 보안 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아울러 정부는 환승객과 환적수하물 검색 면제, 탑승 절차 간소화 등 승객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미국 등 외국 항공 당국과 보안 수준 상호 인정을 2026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선출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 보안 전문 위원을 통해 국제 기준 수립에 기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선진 기술을 공유하는 등 항공 보안에 관한 리더십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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