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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SNS 통해 접근한 이성, 알고 보니 ‘로맨스 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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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SNS 통해 접근한 이성, 알고 보니 ‘로맨스 스캠’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1.12.1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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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친구의 갑작스러운 송금 부탁 시 범죄 가능성 의심해봐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자연스럽게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관계 형성이 증가하는 요즘, 사이버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신종 범죄 ‘로맨스 스캠’의 피해가 몇 배 이상 급증했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와 ‘스캠(신용사기)’의 합성어로, 로맨스 피싱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또는 채팅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범죄다. 최근 로맨스 스캠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나서서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1 콜센터’에 신고된 로맨스 스캠 건수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74건이다. 그 중 실제 피해 사례는 68건으로 피해 액수만 42억 원에 달한다. 특히 2021년의 피해 건수는 2020년 대비 3배, 피해 액수는 5배 넘게 증가했다. 경찰 신고 건수까지 포함하면 신고 사례와 피해 액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 수법도 갈수록 진화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딥페이크(DeepFake) 기술로 피해자를 더 교묘하게 속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 사이버 머니 등 온라인 자산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자신이 해외 파병 중인 미군이라며 신분을 속인 후 메신저 대화나 음성·영상 통화를 통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차차 신뢰감을 형성하고, 나아가 애정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의 가까운 사이가 되면 돈을 송금해줄 수 없냐고 부탁을 한 사건이 있었다. 거짓으로 꾸며진 딱한 사정에 피해자들은 그간 쌓아온 관계를 믿고 도움을 줬다가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일부 피해자들은 자신이 로맨스 스캠에 당한 것이 창피하여 신고를 하지 않고 속앓이만 하는 경우도 있다. 금전적인 피해는 물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는 정신적인 피해까지 보는 셈이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사이버 범죄인 보이스피싱은 전기통신금융 사기로 분류되는 반면, 로맨스 스캠은 관련 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즉각적인 은행 지급 정지가 불가하여 범죄를 인식한 뒤에도 피해를 못 막는 경우가 파다하다. 때문에 로맨스 스캠 피해 예방 및 구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로맨스 스캠 범죄자들은 주로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적과 검거가 쉽지 않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커 해외 범죄조직 개입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범인이 해외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국제 공조 수사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대응이 어렵다.

국정원은 이러한 범죄가 의심될 경우 ‘111 콜센터’에 상담 및 신고하여 조치를 취하는 등 국민들의 주의와 관심을 강조했다. 온라인으로 만나 친밀한 사이가 되었더라도, 신원이 확실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송금 부탁을 하는 경우 로맨스 스캠은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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