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업무처리를 위해 음성통화를 녹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지만 녹음된 파일에서 원하는 내용을 찾으려면 처음부터 일일이 들어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불편함 없이 한눈에 녹음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에 음성 통화 녹음을 문자로 변경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통화녹음’ 서비스를 추가,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AI통화녹음’은 통화 시 녹음된 음성 파일을 문자로 전환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 T전화의 통화녹음 기능에 STT(음성-문자 변환), 대화 분석 등 AI 기술을 더해 완성됐다.
SKT는 ‘AI통화녹음’의 화면을 대화창 형태로 구성해 이용자가 자신과 통화 상대방의 대화를 한 눈에 구분하고, 전체 통화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별도의 검색 기능을 통해 원하는 통화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통화 중 말한 전화번호나 일정, 계좌번호 등을 쉽게 복사할 수 있는 ▲자동 키워드 추출 기능과 통화 내용에 AI가 추천한 키워드를 설정해 통화 목록을 좀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통화 대표 키워드 기능도 ‘AI통화녹음’에 탑재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AI 통화녹음’의 다양한 기능들은 휘발되던 음성통화를 텍스트 데이터로 자동 전환시킴으로써 활용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화통화를 통한 비즈니스 업무나 회의, 직무상 인터뷰, 부동산 계약, 고객센터 상담 등의 업무 뿐만 아니라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T전화 앱을 통해 베타 서비스 참가를 신청하면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T전화 앱 내 통화녹음 설정 메뉴에서 ‘AI통화녹음’ 베타 서비스 안내 확인 및 약관 동의를 진행하면 된다. 베타 서비스 기간 중에는 무료로 모든 통화를 문자 변환해 확인할 수 있으며, 통화 녹음의 문자 변환은 베타 서비스 참여 이후 생성된 통화에만 적용된다.
SKT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 기능을 고도화하고 유용한 기능을 추가해 정식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현아 SKT AI&CO 담당은 “AI통화녹음을 통해 T전화가 한층 스마트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