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현장 고위험 작업에 로봇 투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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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현장 고위험 작업에 로봇 투입 본격화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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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시공로봇 등 통해 안전사고 획기적 저감 기대
삼성물산의 액세스 플로어 시공 로봇 [사진=삼성물산]

건설공사 현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개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위험 작업을 대신할 로봇기술을 건설현장에 본격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삼성물산은 액세스 플로어(Access Floor) 시공 로봇(플로어 로봇)을 상용화했다. 액세스 플로어는 주로 반도체 공장이나 클린룸, 데이터센터의 전산실 등에 도입되는 이중바닥 시스템으로, 하부 바닥에서 일정 높이만큼 공간을 두고 지지대를 설치 후 상부 패널을 덮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이번 도입한 플로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면서 무게 10kg의 상부 패널을 설치하는 데, 로봇을 활용하면서 현장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엑세스 플로어는 최대 6m 이상 높이에 시공을 하는 경우도 있어 작업자 추락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아산 디스플레이 현장에서 플로어 로봇이 운용되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평택 반도체 현장 에도 투입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내화뿜칠과 드릴 타공, 앵커 시공 등 단순 고위험 작업을 수행할 로봇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작업은 천정이나 벽체 상부에서 작업자가 불완전한 자세로 작업해야 해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돼 왔다.

삼성물산은 특히 로봇 활용을 위해 필요한 안전 인증도 잇따라 획득했다. 일례로 드릴 타공 로봇은 올해 6월 국내 건설현장 최초로 한국로봇사용자협회에서 발급하는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서’를 받았다. 건설용 로봇은 대부분 산업용 로봇과 달리 고정돼 있지 않고 이동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인증이 필요하다. 현재 삼성물산 현장에서 활용하는 장비 중 플로어 로봇과 드릴 타공 로봇이 이 인증서를 획득했다.

전영운 삼성물산 M&E센터장(상무)은 “건설업은 기술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로봇을 활용한 시공 자동화 기술 개발 확대와 로봇 전문업체 및 시공 협력사와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건설현장의 전문성과 안전을 모두 확보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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