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로 지뢰 탐지·제거 안전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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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AI로 지뢰 탐지·제거 안전성 높인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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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육군공병학교 내 314㎡의 규모 실증랩 개소

우리나라 전후방에 다량 매설돼 군 장병과 민간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지뢰를 안전하게 탐지·제거하기 위한 전문학습공간이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국방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전남 장성군 소재 육군공병학교에서 지뢰탐지 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랩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랩은 총 면적 314㎡의 규모로 개발실, 장비실, 표준시험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뢰탐지 신호‧환경 관련 데이터를 가공‧학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도 구비됐다. 특히 이 데이터는 국방안전을 위한 핵심 데이터인 만큼 안전하게 가공‧활용될 수 있도록 물리적 보안시설과 통신망, 접근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시스템을 철저히 설계‧구현했다.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군에서 지뢰탐지에 사용 중인 금속탐지기는 플라스틱 지뢰·목함 지뢰 등 비금속 지뢰 탐지가 제한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국방부가 도입한 지표투과레이더(GPR) 역시 신호와 영상 데이터의 탐지·식별 시 숙련도에 따라 정확성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4개 기관이 추진하는 AI 기반 지뢰탐지 기술이 개발되면 지뢰는 물론 유골과 같은 지하매설물을 정밀 분석·식별함으로써 군 장병의 지뢰제거 작업 수행의 안정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디지털 뉴딜’ 사업인 인공지능 융합 사업(AI+X)’의 일환으로 올해 5월부터 지뢰탐지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군이 보유한 지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군장병의 지뢰제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3년 간 총 67.2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경쟁공모를 통해 선정된 티쓰리큐 컨소시엄, 한컴엔플럭스 연합체가 지뢰 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 모형 개발 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완료한 상태며, 앞으로 다양한 지하 매설물을 탐지‧식별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해 군 지뢰탐지 장비와 연동되는 통합플랫폼에 시범적용한 후 군의 지뢰 제거 작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전문기업들의 경우 AI 솔루션을 고도화해 초기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규철 과기정통부 디지털인재양성팀장은 “지뢰탐지 AI 기술은 지하시설물 점검과 폭발물 검색, 씽크홀 발견 등 여타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력 제고와 군 장병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지뢰매설량은 약 83만 발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뢰불발탄으로 인해 약 64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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