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078억 규모 대만 도시철도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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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078억 규모 대만 도시철도 프로젝트 수주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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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전력, 전차선 등 공급...싱가포르 STEE와 컨소시엄 구성
대만 카오슝 레드라인에 투입될 전동차 외관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대만 카오슝 레드라인 북부연장선의 전동차 외관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의 대만 철도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싱가포르 STE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만 카오슝시 도시철도국(KMRTB)이 발주한 2078억 원 규모의 ‘카오슝 레드 라인 북부연장선 턴키 사업’의 수주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레드 라인을 9.3㎞(6개 역사) 연장하는 것으로, 현대로템은 전동차와 전력, 전차선의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인구 약 280만 명의 항구도시인 카오슝 시는 대만 제2의 도시라 불릴 만큼 도시철도의 역할이 중요한 곳으로, 현대로템이 수주한 레드 라인은 시내를 수직 관통하면서 카오슝 국제공항과 기차역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다.

사업 수주에 따라 현대로템은 기존 노선과의 호환성 여부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쾌적한 실내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 장치를 추가한 전동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 시 급제동 능력을 강화하는 등 탑승객 안전과 편의를 살피는 기술도 적용됐다.

이 전동차는 시속 80㎞로 운영되며,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열차종합관리시스템(TCMS, Train Control and Monitoring System)이 적용된다. TCMS를 활용하면 차량기지에서 차량 상태와 고장 정보를 자동 분석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고효율 운행 패턴 분석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히 레드 라인은 향후 2차 연장도 계획돼 있어 전동차와 E&M(Electronic & Mechanic) 사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2개 역사의 3.78㎞ 구간을 늘리는 2차 연장안이 확정되면 전동차가 추가로 레드 라인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대만 철도시장 공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오슝 시의 레드 라인 남부연장선과 순환선 개념인 옐로우 라인 신설 사업이 예정돼 있어 이번 수주를 통해 쌓은 현지 당국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 가능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노후 철도 인프라의 현대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대만의 철도시장에서 영향력을 배가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만에서의 이번 수주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약 3년 만에 성사된 것으로 현대로템의 대규모 전동차 사업 수행 실적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양질의 전동차 납품으로 현지 철도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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