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독자개발 항법장치로 군수 넘어 민수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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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독자개발 항법장치로 군수 넘어 민수시장 진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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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엠텍과 해경 선박 탑재 위한 공급 계약 체결

한화가 자체 개발한 항법장치가 해양경찰청의 함정에 탑재된다.

한화는 최근 해양장비 전문기업 동강엠텍과 해경 형사기동정(100톤급)과 예인정(500톤급)에 탑재 예정인 항법장치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독자개발한 항법장치가 군수용이 아닌 민수 제품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법장치는 탑재되는 플랫폼의 위치, 자세, 속도 정보를 제공해 플랫폼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첨단 장비다. 각속도를 측정하는 자이로(Gyro), 가속도를 측정하는 가속도계, 측정값을 계산하고 출력하는 항법컴퓨터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주로 항공기, 잠수함, 유도탄 등 군용 플랫폼에 탑재됐지만 최근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민수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화가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광섬유 자이로(FOG∙Fiber Optic Gyro) 기반 항법장치로, 광섬유를 이동하는 레이저의 위상 차이를 측정해 회전을 감지한다.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플랫폼의 위치, 자세, 속도를 제어할 수 있고, 진동, 충격에도 강해 선박과 같이 장시간 운용이 필요한 플랫폼에 적합하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선박 자동항해장비의 주요 구성품인 수입산 항법장치를 지속 국산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한화 방산 항법사업부장 김광진 상무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지난 20년 이상 순수 국내 기술로 항법장치를 개발하고 육·해·공군에 납품해온 항법장치 전문 기업이다. 다양한 제품이 K2 전차, 수리온 헬기, 해군 잠수함 등에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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