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유럽 과학기술협력으로 신북방정책 교두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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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유럽 과학기술협력으로 신북방정책 교두보 구축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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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럽 4개국 협력체와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연구협력 MOU 체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 함께 중유럽 4개국과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협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 간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헝가리 순방을 계기로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비세그라드 협력체(V4)와  4차 산업혁명 및 신기술 연구협력 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헝가리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비세그라드 그룹은 마리퀴리 등 21명에 달하는 과학기술 분야 노벨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높은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9년 헝가리와의 과학기술 협력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모두와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학·천체·레이저·소재 등 다양한 기초·응용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지난 3일 헝가리 혁신기술부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전통적 분야에서 이뤄지던 과학기술 협력을 4차 산업혁명으로 확장시킬 토대를 마련했다.

헝가리는 자동차, 전자전기 등의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유럽에 진출하는 통로가 됐던 만큼 4차 산업혁명에서도 헝가리의 우수한 의약학·수학 등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기술 역량이 결집되면 유럽지역에서 다양한 경제적 기회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간 수행했던 한-비세그라드 그룹 공동연구에 이어 오는 2023년에도 새로운 한-비세그라드 그룹 공동연구 지원 사업 신설을 추진키로 비세그라드 그룹과 의견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4개국과 연구개발 협력분야와 지원 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며,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기관들도 비세그라드 그룹의 우수한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연구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폴란드의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과 가칭 ‘한-유럽 공동 연구개발 센터’의 설치를 추진해 유럽지역과 나노소재, 의약학, 이차전지 등 적극적 연구협력의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존에 체코와 협력 중이던 화생방 해독제 연구개발을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으로 확장함으로써 ‘컴퓨터 기반 약물 디자인(폴란드)→약물 합성(한국)→약효평가(체코)’로 이어지는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한국천문연구원도 대형 망원경을 활용한 소행성 형상 모델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인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장주기 변광 소행성의 물리적 특성 규명 등을 추진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경우 초정밀 디지털 교류 전압원의 제작·평가 기술을 보유한 체코의 표준연구기관 CMI와 협력해 임피던스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헝가리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 간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연구현장에서 더욱 다양한 연구협력이 추진되고 미래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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