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 시대 열어젖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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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 시대 열어젖힌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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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국책과제 선정…산업계 이어 농업분야로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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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과 현대차가 공동 개발한 지게형 웨어러블 로봇 ‘H-Frame’ [사진=현대로템]

머지않아 첨단 웨어러블 로봇이 군과 산업계를 넘어 농업분야에도 접목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 동안 전남 나주시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2021 국제농업박람회’에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전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된 로봇은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 ‘VEX‘’와 지게형 웨어러블 로봇 ‘H-프레임(H-Frame)’, 의자형 웨어러블 로봇 ‘CEX’ 등 3종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의 사업영역을 기존 제조업에서 농업으로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VEX는 장시간 팔을 들어올리는 작업 시 팔과 어깨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장비로 전원을 따로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무게도 2.5kg으로 가볍다. 또한 H-프레임은 물체를 바닥에서 허리높이까지 들어올리는 작업에 효과적이고, CEX는 앉은 자세에서 착용자의 자세를 지지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

3종의 로봇은 각각 농업 현장에서 높은 곳에 있는 과일 수확이나 무거운 수확물 운반, 키가 작은 작물 관리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서비스 로봇 보급 사업’에서 ‘농작업에 적합한 웨어러블 로봇의 농기계화 개발 및 보급’ 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과제의 목적은 농촌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농업인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로봇의 제공이다.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연구개발에 이은 사업화까지 국책사업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의 웨어러블 로봇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제철을 포함한 자동차·중공업·조선·물류·유통 분야에서 이미 상용화됐다.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편의를 책임지며 그 제품성을 입증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요처 대상 조사와 제품 성능 등 실증 단계를 거쳐 향후 국내외 시장에 농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대량 생산·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분야는 물론 다른 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보급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미 여러 산업군으로부터 구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웨어러블 로봇의 국내외 유통·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12년 간 개발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전반에 최적화된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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