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JTBC스튜디오, AI 기반 실시간 영상자막기술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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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JTBC스튜디오, AI 기반 실시간 영상자막기술 개발 맞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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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시청권 보장, K-콘텐트 해외 확산 기여

SK텔레콤이 JTBC스튜디오와 손잡고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들의 방송 시청권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실시간 자동자막기술 개발에 나선다.

SKT는 27일 JTBC스튜디오와 ‘실시간 AI 자동 자막서비스’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청각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드라마, 예능 등 모든 프로그램과 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미디어에 자막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미디어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AI가 영상 콘텐트를 인식해 자동으로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는 것으로,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가 배경음악 등에 묻혀 정확히 들리지 않는다는 시청자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한국 문화나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해외 시청자들을 위한 한국어 서비스 제공 효과도 있어 K-콘텐트의 해외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JTBC의 콘텐츠 제작·유통을 총괄하는 JTBC스튜디오가 AI 딥러닝을 위한 영상 콘텐트와 방송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SKT는 미디어에 최적화된 음성인식과 자막생성 원천기술 개발을 맡는다.

현재 주요 방송사들은 사람이 직접 영상 콘텐트의 대화를 듣고 자막화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약 4~5초의 지연시간이 발생하고, 일부 대화의 누락으로 제대로 시청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또 실시간 방송 이외의 주문형비디오(VOD), OTT 매체에는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청각장애인의 시청복지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국내 콘텐트의 해외 진출 측면에서 대본이 있는 드라마 이외의 교양·예능 콘텐트에도 자막파일 자동생성 및 싱크 기술이 포함되는 만큼 수출을 위한 준비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출국 지역 언어로의 번역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현재의 자막 생성 기술로는 구글 음성 인식기가 대표적이지만 잡음이 많은 방송에 바로 활용하기 어렵고 방송 콘텐츠에 맞게 추가 학습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방송 콘텐츠의 경우 화자의 목소리 인식을 방해하는 사투리, 배경음악, 생활잡음 등이 자막 추출의 정확도를 낮추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특화된 AI 음성인식, 잡음제거 기술이 필요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주요 방송 채널에 실시간 제공되는 자막 서비스를 더 많은 채널과 다양한 미디어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장애인을 위한 수어 방송의 의무화 비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고, 실시간 방송에 더해 VOD와 OTT에도 자막과 화면해설, 수어 등을 의무화하는 ‘미디어 포용 종합계획’ 발표한 바 있어 양사의 협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창성 JTBC스튜디오 콘텐트사업본부장은 “JTBC 콘텐트를 활용해 시청자 복지 향상을 위한 미디어기술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가 국내 콘텐트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광 SKT 미디어사업지원그룹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딥러닝 콘텐트와 방송 기술 컨설팅을 제공받아 AI 미디어 기술 개발의 최대 난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러한 미디어 기술이 시청자 복지와 K-콘텐트를 통한 한류 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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