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28.8조·영업이익 1.6조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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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28.8조·영업이익 1.6조 시현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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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증가, 흑자전환 성공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장기화 여파로 직전분기 대비 경영실적의 전반적 하락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021년 3분기 잠정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28조 8672억 원, 영업이익 1조 6067억 원, 당기순이익 1조 4869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증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2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89만 8906대를 판매했다. 도매 판매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은 아이오닉5, GV70, 투싼 등 SUV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과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던 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 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코로나19로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한 반면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한 74만 4159대 판매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소폭 늘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5.6%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이로써 3분기 누계 기준 실적은 판매 293만 100대, 매출 86조 5842억 원, 영업이익 5조 1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올 한 해 지속 추진해 온 전기차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생산·판매를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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