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랩스, 마이크로소프트 ‘AI 영상 검색 대회’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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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웰브랩스, 마이크로소프트 ‘AI 영상 검색 대회’ 1위 등극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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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카오·중국 텐센트 제치고 역대 최고 정확도 기록

국내 벤처기업이 인공지능(AI) 영상검색에 있어 글로벌 톱티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영상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한 AI 영상 인식 대회 ‘밸류 챌린지(VALUE Challenge) 2021’에 참가해 영상 검색 트랙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회인 ICCV(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가 주관하고, MS가 주최하는 밸류 챌린지는 영상에 대한 AI의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세계 최초의 비교·평가 대회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트웰브랩스는 카카오, 텐센트, 컬럼비아대학 등 유수의 팀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회에는 트웰브랩스 이승준 CTO와 카이스트(KAIST) AI 대학원 서민준 교수 연구팀이 함께 참여했다.

영상은 시각과 음성 정보를 모두 포함하는 비정형 데이터로, 영상을 마치 사람처럼 이해하고 주어진 문장에 부합하는 장면을 정확하게 찾는 기술(Video Corpus Moment Retrieval)은 차세대 인공 일반 지능 연구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밸류 챌린지에서는 3개 트랙으로 나눠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영상 검색 트랙에서는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7만 4000개의 다양한 동영상에 담긴 시각·음성 정보를 분석해 주어진 문장에 해당되는 영상 내 구간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것이 평가 기준이다.

트웰브랩스와 KASIT 서민준 교수 연구팀은 시각 정보에 특화한 기존 영상 검색 기술에서 진일보해 음성과 시간 흐름 등의 다양한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학습해 인식률을 극대화했다. 또한 여러 유형의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AI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기술 범용성까지 입증했다. 이를 통해 MS가 기록한 역대 최고 정확도를 앞지르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영상은 전 세계 데이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저장하는 중요한 데이터”라며, “영상 검색기술 고도화로 AI가 영상을 실시간 이해하면 지능형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패러다임이 바뀔 뿐만 아니라 SF 영화에서만 보던 혁신기술의 구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CCV의 최종 시상과 우승자 톡은 한국 시간으로 이달 18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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