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숭실대, CBDC 위한 크로스체인 자산교환 모델 개발
상태바
서울대-숭실대, CBDC 위한 크로스체인 자산교환 모델 개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14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산업 간 디지털 자산의 유기적 연결 기반 활용 기대

국내 연구팀이 여러 블록체인 간의 안전한 자산 이동을 가능케 해줄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산업공학과 통계학습·계산금융 연구실 이윤영 연구원, 이재욱 교수와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장희수 교수 공동 연구팀이 블록체인 간 연결을 구현할 크로스체인(Crosschain) 자산 교환 모델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앞다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델 개발과 타당성 검증에 나서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서는 향후 확장성과 시스템 간 상호 운용성을 위해 여러 원장 간의 자산 교환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인 데, 이를 위한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공동 연구로 진행된 프로젝트 스텔라(Stella), 싱가포르 통화청의 프로젝트 우빈(Ubin) 등에서는 해시타임락 계약(Hashed Timelock Contrac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시타임락 계약은 계약 내 결제 리스크가 참가자 중 한쪽으로 편중될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해 실제 도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서울대와 숭실대 공동 연구팀은 이번에 관리자 원장을 도입해 두 참가자 간 자산 이동 시 결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더욱 공정한 자산 교환 프로세스 기술을 개발하고, 개념 검증 실험을 완료했다.

이 모델을 활용하면 여러 블록체인 간 안전한 자산 이동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관리자 노드가 직접 매 거래에 참여해 거래를 트래킹하기 때문에 현행 시스템과 탈중앙화 시스템의 중간 수준을 추구하는 여러 CBDC 모델에 적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자산 이동을 위해 필요한 서명들에 대해 격자 기반 순차적 서명 구조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래의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한 대응 가능성도 확인했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해시타임락 계약에 대한 한계를 보완하는 더 안전한 블록체인 간 크로스체인 자산 이동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며, “CBDC뿐만 아니라 디파이(DeFi)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다양한 산업 내 디지털 자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보 시스템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인포메이션 사이언시스(Information Sciences)’에 2021년 10월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윤영 연구원, 숭실대 금융학부 장희수 교수 [사진=서울대]
(왼쪽부터)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윤영 연구원, 숭실대 금융학부 장희수 교수 [사진=서울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