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4각 고객지원체계 구축...미주·유럽 기술센터 설립
상태바
LG화학, 글로벌 4각 고객지원체계 구축...미주·유럽 기술센터 설립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12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까지 1200억 투자, 고객 밀착 지원 역량 강화
LG화학 미국 테크센터 조감도 [사진=LG화학]

LG화학이 글로벌 고객에 대한 밀착 지원 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구축한다.

LG화학은 오는 2023년까지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 시설인 테크센터(Tech Center)를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미국에는 ABS 컴파운드 신규 공장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테크센터는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적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이다. 

미주 테크센터는 미국 오하이오주, 유럽 테크센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되며, 두 곳 모두 지상 3층, 연면적 7600㎡ 이상 규모로, 오는 2023년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이중 오하이오주는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자동차 부품 소재 및 건축·장식 자재 등에 사용되는 LG화학의 ABS 주요 고객사들이 인접해 있어 북미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프랑크푸르트 역시 유럽 중부의 허브 도시 역할을 수행할 만큼 교통 편의성, 고객 인접성 등 우수한 기업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LG화학의 유럽 판매법인도 위치하고 있어 고객 지원을 위한 테크센터 설립의 최적지로 낙점됐다.

미주·유럽 테크센터에는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을 위한 다양한 파일럿 설비가 각각 들어선다. 또 압출가공, 사출기술 등의 응용기술팀과 주요 전략제품별 전담 조직을 포함해 총 7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면서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은 LG화학 전략제품 글로벌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시장으로, LG화학은 테크센터 설립을 통해 현지에서 신속한 기술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고객 대응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자동차 소재, 포장 필름 중심 고객의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고, PCR(Post-Consumer Recycle) 기술 등 친환경 소재와 관련 제품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해외 R&D 인재 확보의 전진기지로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미주·유럽 테크센터가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 오산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고객 지원 체제가 완비된다.

중국 화남·화동 테크센터는 중국 고객 기술력 향상 및 현지 경제 활성화, 우수 인재 채용, 지역 상생 효과 등에 기여하고, 오산 테크센터는 국내와 글로벌 고객 중심의 기술 지원을 총괄하면서 미래 가공 기술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LG화학은 미국 오하이오주 테크센터 부지에 약 6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오는 2023년까지 연산 3만 톤 규모의 ABS 컴파운드 공장도 함께 세운다. 이 공장은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맞춤형 ABS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고객 대응력 강화 측면에서 미주 테크센터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글로벌 ABS 수요의 1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은 지역 내 자급율이 낮고 현지 업체와 생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자동차, 건장재 산업의 발달로 내열·내후성이 뛰어난 고부가 ABS에 대한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북미 고객 대응을 위한 ABS 중합 공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테크센터는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LG화학의 전략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고객의 페인포인트에서 시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