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로로(Roll-on & Roll-off)선을 인도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2만 톤급 LNG 추진 로로선 ‘파우스틴(FAUSTINE)’호를 룩셈부르크 ‘씨엘디엔(CldN)’사에 인도했다고 7일 밝혔다.
로로선은 승용차, 트럭 등 자체 구동력이 있는 화물은 물론,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등을 싣고 경사로(Ramp)를 통해 선적(Roll-On) 또는 하역(Roll-Off)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국내에서 건조된 첫 LNG 추진 로로선인 파우스틴호는 길이 217m, 너비 32.2m, 높이 27.3m의 제원을 갖췄으며, 모두 7개 층의 갑판에 승용차 820여대와 트레일러 310여대 등을 싣고 최고 17.6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한 337㎥ 규모의 LNG 연료탱크에는 –163℃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9% 니켈강을 적용해 장비의 배치와 설계를 최적화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어 유럽과 북미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ECA(배출 규제 해역)’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메인 엔진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축 발전기를 적용해 운항 경비와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했으며, 선박의 조정 성능 향상을 위해 측면 추진력을 지원하는 스러스터 4기를 설치해 협소한 항구 내에서의 이동도 원활히 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친환경이면서도 고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LNG선 분야에서 쌓아온 다양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