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유럽 배터리 분리막 시장 공략 시동...폴란드 1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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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유럽 배터리 분리막 시장 공략 시동...폴란드 1공장 준공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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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상업가동 돌입, 2024년까지 15.4억㎡ 생산능력 확보
SKIET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제1공장 전경 [사진=SKIET]
SKIET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제1공장 전경 [사진=SKIET]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SKIET는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 내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 실롱스크 주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SKIET의 폴란드 제1공장은 약 21개 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기계적 준공에 이어 8월 테스트 가동에 들어가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SKIET가 최초로 연산 3.4억㎡ 규모의 분리막 생산 기지를 현지에 확보한 것이다. 이는 전기차 30만대 이상 탑재 가능한 물량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분리막은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에 공급된다.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 주에 오는 2024년까지 총 2조 원을 투자해 유럽 최대 규모인 15.4억㎡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테스트 가동 중인 제1공장을 비롯해 연산 3.4억㎡ 규모의 제2공장은 오는 2023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각각 4.3억㎡ 규모의 제 3, 4공장도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 중국, 유럽을 포함한 SKIET의 글로벌 생산 규모는 총 27.3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IET에 따르면 유럽은 강력한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전기차 보급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면서 중국, 미국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 3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올해 82GWh에서 오는 2026년 약 410GWh로 5배 이상 증가하면서 배터리 분리막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배터리의 안정성과 밀접한 소재로, SKIET는 주요 글로벌 탑 배터리 회사들에게 분리막을 공급 중에 있다. 특히 고밀도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동시에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고품질 분리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아직까지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SKIET의 분리막은 유럽 시장에서도 고품질 분리막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 실롱스크 주에서 생산되는 분리막은 이미 2공장은 물론 3, 4공장에서 생산될 물량까지 빠르게 계약이 체결될 만큼 러브콜을 받고 있다.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 세계 1위인 SKIET는 폴란드 제1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으로 유럽 배터리 분리막 시장 선점에 본격 시동을 걸 방침이다.

피에호비악 폴란드 기술개발부 차관은 준공식에서 “분리막 제1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제4공장까지 완공되면 SKIET의 폴란드 공장은 SK 그룹 내 최대 분리막 공장으로서 10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시민들에게도 기쁜 소식이 될 것“라고 말했다.

SKIET 노재석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분리막을 SKIET가 최초로 유럽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폴란드 내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미국 등지로 공급해 폴란드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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