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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팀, 건강 수명 늘려줄 ‘장수 유전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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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팀, 건강 수명 늘려줄 ‘장수 유전자’ 찾았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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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억제 유전자 ‘PTEN’의 특정 돌연변이 활용
(왼쪽부터)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박혜은 학생, 함석진 박사, 김은아 박사 [사진=KAIST]
(왼쪽부터)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박혜은 학생, 함석진 박사, 김은아 박사 [사진=KAIST]

국내 연구팀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발견했다.

카이스트(KAIST)는 생명과학과 노화분자유전학 실험실 이승재 교수 연구팀이 가늘고 길게 사는 돌연변이체에 종양 억제 유전자 ‘PTEN’의 특정 돌연변이를 도입해 건강한 장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초고령화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단순한 수명증진이 아닌 건강하게 장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노화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기 전 시기를 건강 수명이라고 하며, 최근 노화 연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는 진화적으로 잘 보존이 된 수명 조절 호르몬으로, 이의 적절한 감소는 수명을 늘리지만 운동성, 성장, 생식능력, 발달 등 건강 수명은 오히려 악화시킨다. 

이번 연구에서 이승재 교수팀은 노화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고 수명이 3주 정도로 짧은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가 감소된 상황에서 종양 억제 유전자인 PTEN의 유전자 서열 하나만 바꾸면 장수와 건강을 모두 얻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 모식도 [이미지=KAIST]

연구진이 발굴한 변이는 탈인산화 효소인 PTEN 단백질의 기능 중 지질 탈인산화 효소 활성은 감소시키지만 단백질 탈인산화 효소 활성은 일부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장수는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건강은 유지하도록 생명체의 기능을 재조정했다. 

그 결과, 장수 조절 유도인자인 FOXO의 활성은 유지하지만 과자극 시 건강에 해로운 전사인자인 NRF2의 활성을 적절히 억제해 긴 수명과 노화된 개체에서의 건강을 모두 획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장수 유도 신호전달 경로에서 효소 하나의 활성을 세심하게 조정해 장수 유지뿐 아니라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매우 획기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에도 보존이 잘 돼 있는 PTEN이 건강한 장수유도에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줘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 해소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생명과학과 박혜은 학생, 함석진 박사, 김은아 박사와 POSTECH 황우선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9월 24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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