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후 독립법인 ‘SK온’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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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후 독립법인 ‘SK온’ 새출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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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초대 대표 선임...석유개발 부문도 ‘SK어스온’으로 독립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이 각각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E&P)사업을 물적 분할한 신설 법인이 1일부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두 사업의 신설 법인명은 배터리사업이 ‘SK온(SK on)’, 석유개발(E&P사업)은 ‘SK어스온(SK earthon)’으로 확정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두 회사의 분할을 의결하고, 지난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80.2% 찬성률로 이를 확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어스온을 자회사로 두며, 지분 100%를 보유한다.

먼저 ‘SK온’의 첫 대표이사로는 지동섭 사장이 선임됐다. 지난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이며,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어 지난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선임돼 배터리 사업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분사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생산거점에 마련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오는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GWh에서 129GWh로 확대한 바 있다.

이런 빠른 성장세에 따라 현재 누적 수주량은 1000GWh를 훌쩍 뛰어 넘어 업계 최상위권으로 부상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새롭게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서비스형 배터리(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의 실행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SK어스온 역시 석유개발 사업 대표였던 명성 대표가 첫 수상으로 선임됐다. 명 대표는 지난 1995년 유공에 입사해 석유개발 사업 보고타 지사장, 탐사사업관리팀장을 지낸 석유개발 전문가다.

명성 SK어스온 대표는 “독립법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다양한 성장 옵션을 실행 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새로운 성장 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성공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SK어스온은 향후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배출 최소화와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유 생산 유전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 구축 및 운영과 함께 CCS(탄소 포집∙저장기술) 사업을 통해 탄소를 영구 처리할 수 있는 그린 비즈니스 분야로 본격 확장해 가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며, “이제 8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히 실행하는 동시에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뉴 SK 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만드는 새로운 60년 역사를 출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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