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주행성 자원 기반 온사이트 물자생산기술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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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주행성 자원 기반 온사이트 물자생산기술 개발 시동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9.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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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기업 최초 6개 정부 출연연과 ISRU 협약 체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출연연구소와 손잡고 우주행성에서 현지 자원을 활용해 물자를 생산하는 스페이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6개 정부 출연연과 '민간-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우주기업과 정부 출연연이 ISRU 관련 협약을 체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6개 출연연은 ▲ISRU 관련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 위한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달·화성 ISRU 초기·장기 플랜트 구축 협력 등에 나선다. 이 협약은 서명 후 10년 간 유효하며, 각 당사자의 서면 합의에 따라 1년 씩 연장 가능하다.

ISRU는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행성에서 현지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을 일컫는다. 주로 물,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의 생산을 의미한다. 향후 우주 현지에서 적용될 핵심 기술인 만큼 우주개발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로 꼽힌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 한국,  호주, 캐나다, 일본,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UAE,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브라질 등 12개국이 오는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30년까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출연연과의 협약을 계기로 우주 ISRU 기술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력체계를 수립함으로써 뉴 스페이스 시대의 우주산업을 적극 선도하고 선제적 투자, 정부 정책, 미래 과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약이 우주 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강화와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정부의 아르테미스 협정과 국내 달 착륙선 계획 등으로 국내외 달 탐사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발맞춰 향후 달 자원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 기획과제를 우선 진행해 국내 ISRU 개발 중장기 로드맵과 구체적 시행 계획 수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ISRU 기술 개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선도업체들과는 격차가 있지만 공격적 투자와 출연연이 보유한 자원, 기술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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