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노르웨이서 2.5조 잭팟...고속국도 건설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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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노르웨이서 2.5조 잭팟...고속국도 건설 수주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9.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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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2년 상반기 실시협약·금융약정 예정
노르웨이 555번 고속국도 현수교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노르웨이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현수교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북유럽 민관협력(PPP) 사업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노르웨이 공공도로청(NPRA)이 발주한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호주 맥쿼리, 이탈리아 위빌드(Webuild)와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Sotra Link)를 구성했으며,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km의 왕복 4차선 도로 신설·개량 프로젝트다. 연장 960m(주경간 600m)의 현수교와 총 연장 4.4km의 터널 4개소가 포함돼 있으며, 완공되면 베르겐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는 약 22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스페인 에프씨씨(FCC), 위빌드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실시협약과 금융약정 체결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27년부터 소트라링크가 25년 간 운영하게 된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건설기간 중 공사비의 60%를 건설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운영기간 중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통이 혼잡한 555번 국도를 따라 현수교, 다수의 소교량 및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언더패스), 쌍굴터널, 입체교차로로 구성된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을 관리하고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보다 요구됐다.

이에 SK에코플랜트 입찰 과정에서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터키 차나칼레 대교 등 국내외 다수의 사업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안설계를 제안했고, 이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기간 중 확정수입을 현지 통화로 지급한다는 발주처의 방침에 따라 대규모 현지 통화 조달 여부도 중요한 이슈였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장기 차입금의 절반정도를 대출·보증을 통해 현지 통화로 금융지원에 나섰고,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DB산업은행 등도 대주단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 금융조달 구조를 만든 것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살려 글로벌 건설사, 금융투자사들과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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