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친환경 탄소제로 항공연료 시대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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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친환경 탄소제로 항공연료 시대 본격 시동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9.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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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와 탄소중립항공유 구매 협력...제주·청주 출발 국내선 활용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업계의 탄소제로 연료 시대를 열기 위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대한항공은 최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K에너지와 탄소중립항공유 도입 협력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선 제주와 청주 출발 국내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1개월 소요 분량의 탄소중립항공유를 SK에너지로부터 구매한다.

탄소중립항공유는 원유 추출, 정제, 이송 등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해당량만큼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제로(0)’으로 만든 항공유를 뜻한다.

현재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3% 수준이다. 글로벌 항공업계의 지속적 성장세에 맞춰 각 항공사들은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대한항공도 이에 따라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하고,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감축 수단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CORSIA)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최근 에어버스 A220-300 항공기에 최신 엔진을 장착해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약 25% 감축한 바 있다.

앞서 2017년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가 혼합된 항공유를 사용해 시카고-인천 구간을 운항하여 바이오 항공유 도입의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 6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ESG 경영에도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를 중심으로 회사 전략을 재편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친환경 항공기 ‘보잉 787-10’의 추가 도입을 위한 ESG 채권을 발행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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