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싱가포르의 마리나와 부기스 잇는 상업·문화 교두보로 거듭날 ‘쇼 타워(Shaw Tower)’ 재개발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발주처인 싱가포르 쇼타워스리얼리티로부터 공사금액 총 2억200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쇼 타워 재개발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상 32층 규모의 고급 오피스 빌딩과 지상 6층 근린시설을 신축하는 공사다. 연면적은 6만4728㎡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8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쇼 타워의 설계와 관련해 주 시설인 업무공간은 물론 생활편의시설, 커뮤니티시설, 야외 원형극장, 하늘정원, 카페, 테라스 등을 추가해 상업공간과 편의환경의 통합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없는 도시를 추구하는 싱가포르의 비전에 따라 원활한 보행자 통로와 주변 관공서, 도심고속철도(MRT)역과의 연계성 극대화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 1975년 완공된 기존 쇼 타워는 지난 46년간 싱가포르의 중심의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사업으로 거듭날 새로운 모습의 쇼 타워는 인터내셔널 웰 빌딩 인스티튜트 인증과 싱가포르 건축청의 ‘그린마크’ 인증을 목표로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고 친환경과 에너지 사용량 감소에 초점을 맞춘다는 게 현대건설의 복안이다.
완공 후에는 싱가포르 중심지인 마리나 지역과 2030대 젊은층이 주축을 이루는 부기스 지역을 연결하는 상업,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통해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후 파시르 판장 터미널 공사,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공사 등 지금까지 91건, 152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도 3개 준설·매립 공사를 포함해 토목·건축 공사 11개 현장, 약 21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싱가포르에서 굵직한 공사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오랜시간 다양한 발주처들과 신뢰를 유지해왔다”며, “이번 수주는 해외 마케팅역량 강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앞으로도 해외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