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선제적 친환경 선박 투자로 기술 초격차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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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선제적 친환경 선박 투자로 기술 초격차 이끈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9.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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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디지털 선박, 스마트 조선소, 수소인프라에 7600억 원 투자

K-조선산업을 이끄는 세계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갖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가 참석해 회사 소개와 경쟁력, 미래전략, 재무현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최대 1조 800억원 규모인 IPO 조달자금 중 약 7600억 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 3100억 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 3200억 원, 수소 인프라 분야 1300억원이 투자된다.

이중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중공업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가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순 차입금 비율이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인 107.9%과 비교해 1/3 수준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20% 초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머스크로부터 세계 최초로 1조 6500억 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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