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액화 CO2 운반선 개발 시동...세계 탄소중립시장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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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액화 CO2 운반선 개발 시동...세계 탄소중립시장 ‘조준’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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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로이드선급, 라이베리아 기국과 업무협약

포스코가 선박업계와 손잡고 고도성장이 예견되는 탄소중립 시장 선점에 나선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로이드선급(LR), 라이베리아 기국과 수소에너지 기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를 비롯한 참여사들은 오는 2025년까지 단계별로 2만 CBM(Cubic Meter) 이상의 대형 LCO2 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먼저 포스코는 대형 LCO2 운반선의 핵심인 저장 탱크용 강재와 이용기술 개발을 맡는다.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 설계·건조에 필요한 용접 기술 등을 개발한다. 그리고 로이드선급은 강재 인증과 저장 탱크 설계·제작에 대한 기술검토와 관련 규정을 제·개정하고, 라이베리아 기국은 선박등록규정 정립과 기국 승인절차 일체를 담당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와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산업활동에서 나오는 탄소의 포집·활용·저장 관련 기술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최대 4000만 톤 수준의 CO2가 포집되고 있으며, 대부분 지층에 영구 저장되거나 유정에 재주입돼 석유회수증진 용도로 쓰이고 있다.

특히 오는 2070년까지 CCUS 기술은 전 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를 담당하고, 이는 연간 약 100억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CO2를 저장시설로 운송하기 위한 대형 LCO2 운반선 의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대형 LCO2 저장 탱크에 요구되는 저온 고압을 견디는 강재와 이용기술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이 운반선 설계와 제작을 담당해 강재 개발부터 선박 건조까지 100% 국산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선제적 대형 LCO2 운반선 공동개발로 다가오는 탄소중립 사회의 신규 수요 창출도 기대된다.

포스코 김상철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참여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대형 LCO2 운반선을 개발해 탄소중립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도 “실질적 연구개발로 LCO2 운반선이라는 신규 시장에서 참여사 모두가 마켓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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