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5만 달러 대를 회복하면서 국내외 코인 투자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가운데올해 9월이 암호화폐 상승장 진입 여부를 결정지을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다인인베스트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과 전망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로스차일드, 블랙록, JP모건 등 기존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대형 금융권이 하나 둘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추세 속에서 오는 9월 미국 정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세금 징수 대상 선정과 코인 프로젝트 운영 규제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 지에 따라 기관 매수세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다인베스트연구소의 판단이다.
연구소는 “오는 9월 21일 예정된 미국의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의 구체적 시기가 논의될 수 있는 점과 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경우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최근 비트코인 동향은 반드시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대형 악재로 판단하기에는 섣부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또 오는 9월 24일 국내 특금법 거래소 승인 문제와 국내 코인 상장폐지가 시장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국내의 경우 다단계 코인을 비롯한 검증 안된 코인들의 무분별한 거래소 상장으로 투자 피해 사례가 다수 발생한 만큼 9월 특금법 심사 통과 후 오히려 검증된 코인들을 중심으로 국내 신규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배 이상 급등한 에이다(카르다노) 코인의 알론조 하드포크가 오는 9월 12일 예정돼 있다”며, “이달 초 이더리움 하드포크로 이더리움과 관련 코인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카르다노 생태계의 메인넷 출시가 에이다의 가격과 연관된 생태계 알트 코인들의 가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만식 다인인베스트연구소 대표는 “오는 9월에 정부 규제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게 되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릴 수 있지만 기관들의 투자 진입 토대를 닦아주는 것으로 준비운동을 끝낸 기관이 매수를 시작할 수 있다”며, “하반기 달러 강세 분위기에 맞춰 테더(USDT)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의 점진적 우상향이 예상되기 때문에 코인도 안전 자산 비율을 늘려 투자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