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대덕특구서 무선충전 전기버스 ‘부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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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대덕특구서 무선충전 전기버스 ‘부르릉’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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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 시범운행 돌입...자기공진 방식 무선충전시스템 채용

K-과학기술의 본산인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최신 전기버스가 등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광역시는 지난 23일 대전에서 무선충전 기술을 채용한 미래형 친환경 버스 ‘올레브(OLEV, On-Line Electronic Vehicle)’의 개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 중 한 분야인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과기정통부와 대전시가 공동 지원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향후 2년 간의 시범운행 기간 동안 기술적 이슈와 시민 편의성 등을 면밀히 검증하게 된다. 시범운행 종료 후에는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올레브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자체 개발한 자기공진 방식으로, 버스정류장 진입 전후와 정차 시 85㎑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무선충전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전기버스에는 무선충전장치(수신부)가 부착되고, 버스정류장 하부에는 무선충전기(송신부)가 매설된다.

이를 위해 지난 2000년 9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순환 전기버스 노선 중 KAIST 내 버스정류장 2곳에서 전기버스 무선충전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 받았다.

이 같은 무선충전시스템은 기존의 유선충전 방식과 달리 별도의 충전시설 설치나 연결부품의 추가 설치 없이 1대 다수 충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력공급선(케이블)이 땅 속에 매설돼 있어 안전성과 부지활용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시범운행되는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1시간에 150㎾ 충전이 가능하고, 최대 주행거리는 150㎞ 수준이다. 다만 대덕특구 순환노선에서는 버스기사의 휴게시간인 20분 동안 50㎾를 충전해 23.5㎞를 주행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개통식 다음날인 24일부터 카이스트-대덕특구 출연연-DCC-도시철도역을 잇는 순환 노선 운행에 돌입했다. 첫 차는 아침 6시, 막차는 밤 10시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하다. 다만 요금지불은 교통카드로만 할 수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무선충전버스 기술 실증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이자 과학기술을 실생활에서 체감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과학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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