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G 핵심기술 ‘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송수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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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6G 핵심기술 ‘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송수신’ 성공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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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에서 직선 거리 100m 이상 전송 시연

LG전자가 100㎓~10㎔의 테라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실외 6G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하며 6G 이동통신 시대의 첫 장막을 걷어 올렸다.

LG전자는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신호를 직선 거리 10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을 위해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 프라운호퍼 응용고체 물리학 연구소 등과 협업했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는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전력 증폭기를 공동 개발했다. 6G 테라헤르츠와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전력 증폭기는 이동통신 환경에서 신호를 증폭해 통신 거리를 늘리는 데 필수적인 기기다. 새로 개발한 전력 증폭기는 155~175㎓의 대역 범위에서 안정적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출력 신호를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dBm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LG전자는 전력 증폭기에 더해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변환하는 ‘가변 빔포밍(Adaptive beamforming)’과 복수의 출력 신호를 안테나로 전달하는 ‘고이득 안테나 스위칭(High-gain antenna switching)’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6G 이동통신은 오는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다. 5G보다 한층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성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여겨지며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의 의장사로 선정되며 향후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와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6G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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