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K-농산업 유망 벤처 인큐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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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K-농산업 유망 벤처 인큐베이팅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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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부산물 기반 규산질 비료 해외판로 개척 협업도

포스코그룹이 국내 농산업 벤처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손을 맞잡았다.

포스코그룹은 12일 경북 포항의 포스코 벤처 창업·육성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농업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농산업 벤처·창업기업 발굴·육성 및 철강 부산물 해외 실용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영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벤처창업본부장과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박성진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장, 구경룡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소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그룹사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는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통해 농산업 분야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과학기술을 실용화시키는 전문성과 전문가 네트워크 및 사업화 지원자금을 활용해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양측은 사업화 성공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농산업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홍영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벤처창업본부장은 “우수한 농산업 벤처 발굴과 육성에는 이번 포스코그룹과 협업 사례처럼 대중소 상생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성진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장은 “포스코그룹의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의 내실 있는 협업으로 유망한 농산업 벤처기업이 탄생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철강부산물인 수재슬래그를 활용한 ‘규산질비료’를 중심으로 농업기자재의 해외 진출에도 협력기로 했다.

수재슬래그를 활용한 규산질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시키고 분쇄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비료로, 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수확량을 증대시킨다.

또한 비료에 포함된 알칼리분은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며 철이온(Fe3+)이 논에서 나오는 메탄량을 15~20%가량 감소시켜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국내 규산질 비료 시장은 쌀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해외 판로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식량사업 네트워크와 역량을 활용해 쌀생산이 많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규산질비료의 해외공급과 현지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규산질비료의 해외 현지 농가 실증 테스트 및 효능과 경제성 등을 검증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올해 말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CP) 인근 벼 수매 농가에 규산질비료를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수재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비료는 수확량 증산과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가져온다”며, “포스코그룹의 역량으로 국내 비료사의 수출을 돕고 해외 농업증산을 지원해 글로벌 모범시민 포스코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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