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공학기술 유니콘 기업 직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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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공학기술 유니콘 기업 직접 키운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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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기술지주와 100억 원 규모 투자조합 1호 결성 협약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서울대학교기술지주와 함께 서울대의 공학기술에 기반한 유니콘 기업 발굴·투자·육성에 뛰어들었다.

서울대 공대는 최근 ‘SNU공학기술유니콘발굴투자조합 1호’ 결성을 목표로 서울대학교기술지주와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서울대 공대은 지난 4월 서울대학교기술지주를 포함한 5개 초기투자 전문 투자기관들과 지속적 협력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후속 실행차원에서 진행되는 첫 사업이다.

지난 수년 간 서울대 공대는 학내에 기술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서울공대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SNU해동주니어스타트업지원프로그램, SNU동서프로듀스34 등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기술창업 인재들과 창업팀을 꾸준히 발굴·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발굴된 우수 스타트업의 추가 도약을 위해서는 단계적 벤처자금 조달이 필수 조건임에 따라 서울대 공대가 직접 초기 단계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투자조합의 운영은 서울대 보유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고, 최근 투자 실적이 매우 우수한 투자전문회사 서울대기술지주에서 맡는다.

이번 투자조합의 최대 특징은 투자와 기부의 결합을 통한 스타트업 활성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벤처투자는 수익 만을 추구하고, 대학교 기부는 동문들의 자발적 참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별개의 구조와 참여자로 이뤄졌다.

이에 반해 이번 투자조합은 투자 수익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서울공대 발전기금에 자동 기부하게 되는 구조로, 투자조합에 자금 출자를 희망하는 경우 수익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서울대 공대와 서울대기술지주는 지금부터 올 연말까지 이 투자조합에 출자를 희망하는 개인, 기업, 단체들을 모집해 2022년 초부터 적극적으로 우수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 진행 추세에 맞춰 2호, 3호 등 후속 투자조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1호 투자조합의 규모는 100억 원 내외로 계획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출자를 원하는 동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국헌 서울대 공대 학장은 “서울대 학생은 물론 교수창업 등 기술 창업 활성화를 위해 우수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투자수익이 기술창업 지원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학교로 다시 돌아와 서울대의 우수한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좋은 기업 발굴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기술지주 목승환 대표는 “서울공대의 기술에 기반한 투자조합을 운영한다는 좋은 기회를 살려 우수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최고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투자 수익의 많은 부분이 서울대 발전기금 조성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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