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개별농가 맞춤형 과학영농 주춧돌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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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개별농가 맞춤형 과학영농 주춧돌 세운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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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농경지 3270지점 대표 필지 토양검정 추진

제주특별자치도가 각 농가에 최적화된 과학영농을 통해 안정적 작물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 구축에 나섰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3년 간 관내 농경지 3270지점을 대표필지로 선정해 토양검정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토양검정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시비량을 결정하기 위해 포장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를 대상으로 유효 양분 햠량 또는 석회 소요량을 측정하는 분석 작업이다.

제주농기원은 체 농경지에 대한 검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농촌진흥청의 지역별 필지 정보를 통해 도내 농경지의 약 3%인 3270지점을 대표필지로 선정해 읍면동별 3년 주기로 매해 1090지점에 대해 토양검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대정읍 290지점, 구좌읍·조천읍 400지점, 표선면 400지점 등의 토양 화학성을 조사한다. 조사 항목은 △수소이온농도(pH) △유기물 △유효인산 △치환성양이온(K, Ca, Mg) △전기전도도(EC) △석회 소요량 등 8개며, 농업진흥청 토양화학분석법 기준에 따라 조사된다.

이 같은 토양검정 정보를 토대로 작물별 비료사용량을 추천해 작물의 적정 양분관리를 통한 안정적 생산과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추진되고 있는 석회 등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의 공급량 산정 등의 근거로도 활용된다.

특히 지난해 공익직불제 시행에 따라 토양검정은 토양 화학성 평가와 개선을 위한 대책 수립, 비료 적정 사용 등 토양 환경 보전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별 대표성을 띠는 토양 화학성 평균자료를 농업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초한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에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제주농기원의 판단이다.

고윤정 제주농기원 농업연구사는 “친환경 농업 실천을 위해 토양검정 자료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로 말했다.

한편 제주도 대표필지의 토양검정 자료는 농촌진흥청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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