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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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 재돌파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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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잠정실적 발표...매출 11.1조 원, 영업익 5000억 원 시현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의 역대 최고 실적과 배터리 사업의 대폭적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올 2분기 5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 영업이익도 3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 배터리 판매 실적 호조로 매출액이 지난 1분기 대비 1조 8798억 원 증가한 11조 11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28억 원, 직전분기 대비 40억 원이 증가한 5065억 원을 기록했고, 세전이익은 648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을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지난해 18조 1789억 원에서 올해 20조 3594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조 2717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1조 9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830억 원 감소한 2331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지만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 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496억 원 증가한 1679억 원을 기록했다.

또 윤활유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분기 대비 894억 원 증가한 226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지난 2009년 자회사로 분할한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윤활유사업이 견인했다.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유가와 가스가격이 상승했지만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7억 원 감소한 3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382억 원 대비 약 86% 증가하며, 지속적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5236억 원에 이어 2분기 6302억 원을 달성해 2분기 연속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1443억 원으로 1000억 원대를 넘긴 뒤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6000억 원의 벽까지 허물었다.

이에 SK배터리사업은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연매출 1조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기록 갱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중심의 그린 성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매출액 증가와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약 788억 원 개선된 979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만에 1000억 원대 이하로 낮아지면서 배터리사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과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97억 원 증가한 414억 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2017년 시작한 친환경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며, “배터리, 소재 등 그린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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