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고립사고 6~9월 56.6% ‘집중’…충남소방, 전국 최초 갯벌 인명구조대 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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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고립사고 6~9월 56.6% ‘집중’…충남소방, 전국 최초 갯벌 인명구조대 발대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7.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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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는 서해안 갯벌 특성에 맞게 전국 최초로 갯벌 인명구조대를 발대하고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홍성군 서부면에서 열린 대회는 고립 상황을 가정하여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와 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요구조자를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갯벌 인명구조대 [사진=충남도]
갯벌 인명구조대 [사진=충남도]

관할에 갯벌이 있는 당진, 홍성, 태안 등 6개 소방서에서 각 4명이 한 팀을 이뤄 총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고 인명구조 기법을 공유했다.

또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를 이용한 해상 인명구조 전술을 시연하였으며, 앞으로 해안은 물론 해상과 갯벌에서의 인명구조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갯벌 고립사고는 총 175건으로 시기별로 보면 여름 휴가철인 6월부터 9월까지 56.6%인 99건이 집중됐다.

이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소방본부는 지난 5월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를 자체 개발해 도내 6개 소방서에 보급했다. 현재는 현지적응 훈련을 모두 마친 상태로 갯벌에서의 인명구조 시간을 10배 가량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서해는 동해와는 달리 해수욕 외에도 갯벌이나 해안에서 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이 다양한 반면, 바다를 잘 모르는 경우 고립이나 조난 등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가급적 혼자서 행동하지 말고 사전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후에 즐길 것”을 당부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향후 갯벌이나 해안에서의 인명구조 활동이 더욱 전문화될 수 있도록 장비 개발과 전문대원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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