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극한 바다 환경에서 얻은 관측기술 전 세계에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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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극한 바다 환경에서 얻은 관측기술 전 세계에 알려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7.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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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5년간 추진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체류형 연구’의 관측기술 경험을 담은 논문이 7월 초 국제 저명학술지인 Frontiers in Marine Science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지난 2003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수중 암초에 구축되어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먼 바다에 위치해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해양·대기 감시 장비 [사진=해수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해양·대기 감시 장비 [사진=해수부]

이 기지는 해양·대기 환경을 동시에 감시하는 전초기지로서, 우리 바다로 유입되는 여름철 양쯔강 저염수와 괭생이모자반 등의 이동통로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여 태풍의 세기와 경로 예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직접적인 육지의 영향이 없어 동북아시아 대기오염물질의 배경농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지로, 현재 19종, 31점의 해양‧기상 관측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을 비롯한 강릉원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포항공대 등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어도 기지에 머물면서 체류형 해양·대기 관측연구(시료채취, 관측장비 설치·운용·점검)를 수행해 왔다. 

이전에는 기지가 선박 운항이 어려운 먼 거리에 위치하여 연구자들이 방문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국립해양조사원은 기지 운항용 선박(해양누리호)을 투입하여 연구자들이 기지에서 체류하면서 연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구팀은 관측연구를 통해 표면수온, 염분, 해양 이산화탄소, 태양복사 등에 관한 관측기술을 개발하였다. 특히, 해양‧기상 관측에 있어 오차를 줄여 정확한 측정값을 낼 수 있는 최적의 관측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팀은 극한의 해양·대기환경 속 기지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축적한 귀중한 관측기술 경험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뜻을 모아 논문 작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행 관측기술 경험들은 향후 원거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해양·대기 관측자료 생산을 위한 관측장비 운영 등 유사한 연구 및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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