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시각장애인이 24년 간 독서할 e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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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시각장애인이 24년 간 독서할 e북 제작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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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 6000페이지 분량 점자 전자도서 80여 권 무료 서비스

LG유플러스가 사회공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서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디지털 점자책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e북)를 만드는 ‘U+희망도서’ 활동을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약 1만6000페이지 분량의 e북 80여 권을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장애인 지원 단체인 ‘IT로 열린도서관’의 1인당 연간 e북 이용량을 기준으로 한사람이 약 24년 간 독서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각장애인용 e북은 일반도서를 점자파일 등으로 표현한 대체 도서를 일컫는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도서가 부족한 탓에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올 3월부터 ‘IT로 열린도서관’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용 e북을 제작하는 사회공헌 ‘U+희망도서’ 활동을 시작했다. 400명 이상의 인원이 동참해 e북 한 권당 7개월이 소요되던 제작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시킨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올 상반기에만 80여 권의 e북을 새롭게 읽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시각장애인용 e북 제작 속도로 10년 이상 기다려야 했던 분량이다. 특히 올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인기 도서 ‘문명 1(베르나르 베르베르)’,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김범석)’ 등 다양한 도서가 e북으로 도입돼 비장애인과의 문화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북 제작 과정에 참여한 감유정 LG유플러스 그룹영업3팀 책임은 “도서 교열이라는 사소한 작업이 누군가에게는 문화 활동이라는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 동참하게 됐다”며, “집에서도 PC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활동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80여 권의 시각장애인용 e북을 추가 제작해 연말까지 총 160여 권의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완성된 e북은 ‘IT로 열린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전달해 시각장애인에게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백용대 CSR팀장은 “시각장애인용 e북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원하는 도서 신청 후 제작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U+희망도서 활동이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마음껏 읽을 권리를 보장받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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